애틀랜타 취항 기념 간담회·세미나 개최
델타항공, 미주 연결편 다양화 나섰다
델타항공(DL)이 지난 4일 드디어 인천~애틀랜타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 델타항공의 해당 노선은 오후 6시35분 인천에서 출발, 오후 7시40분에 애틀랜타에 도착하고, 오후 1시5분에 애틀랜타에서 출발, 다음날 오후 4시3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매일 운항된다. 델타항공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테오 쿠시오(Matteo Curcio·사진) 아시아 태평양 상무이사가 방한, 지난 2일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미주 시장 선도… 이원구간 연결 편리해져
델타항공은 기존 인천~디트로이트/시애틀 직항을 각 하루 1회 운항하고 있으며, 델타항공의 최대 허브인 애틀랜타 신규 노선을 통해 인천 발 노선만 하루 3회 운항하게 됐다. 투입되는 기종은 B777-200LR로, 델타 원 비즈니스 클래스 37석, 델타 컴포트 플러스 36석, 메인 캐빈 218석으로 좌석이 구성된다.
이번 애틀랜타 노선 신규 취항으로 기대되는 점은 단연 이원 구간 노선망이다. 미국 내 200개 도시 및 멕시코, 카리브해, 남미 목적지로 델타항공의 연결편이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봄 최신식 설비를 갖춘 국제터미널을 개장한 애틀랜타에서, 간편하게 환승이 가능하다.
한국 영향력 확대… 대한항공 협력도 강화
델타항공은 기존 대한항공의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공동운항 형식으로 운용 중이었다. 이번 인천~애틀랜타 신규 취항으로 실질적인 판매 방침은 하루 2회 운항편이나 다름이 없게 된 것이다.
아침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운항편과, 오후에 출발하는 델타항공 운항편으로 스케줄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 셈이다. 현재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북남미 142개 도시와 아시아 33개 도시로 왕복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29일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서울에서 조인트 벤처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양사가 매출과 비용을 공개하고 전체적인 수요 변화에 따른 성장 전략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조인트 벤처에 대해서는, 마지막 검토 단계를 거쳐 올 여름 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력 기종 A350 도입 예정… 편의시설 확충
올해 말쯤 델타항공은 인천 발 노선에 A350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A350 항공기에는 총 48석의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좌석이 장착되는데, 머리와 발 받침대 및 빠른 탑승 수속 서비스 등 ‘준 비즈니스급’ 좌석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전 세계 최초로 전 좌석이 스위트인 비즈니스 클래스 ‘델타 원 스위트’도 장착된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오후에 진행된 기자간담회 외에도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세미나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비네이 듀베 델타항공 아태 수석 부사장을 비롯,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관 대리대사,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이광수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KATA) 등이 참석, 델타항공의 신규 취항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