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 국가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아랍 에미레이트 등 9개 국가(6월9일 현재 기준)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며,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카타르 영공을 지나는 항공 노선, 상용 수요, 장거리 패키지 수요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리=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Q. 현재 카타르항공이 취하고 있는 조치는 무엇?
[카타르항공 관계자]
한국 발 노선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현지에 영향이 있는 상태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도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이집트 등 4개 국가(6월9일 현재 기준)로 향하는 항공편은 모두 단항된 상태다. 해당 노선 이용객들은 무료로 환불 혹은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주변 국가를 운항하는 중동 항공사들의 입지는 어떻게 달라질까?
[중동 항공사 관계자]
단교 소식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직접적인 영향이 크진 않다. 향후 카타르가 몇 개 노선 운항을 못하게 되면서, 앞으로 반사적인 수요가 들어오는 효과도 있을 수 있겠다.
일부 아프리카 지역으로 향할 때는 사우디 아라비아 영공을 지나야 하는데, 이번 단교로 인해 항공 운항 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경우 도하 공항에서의 연결 항공편 환승 시간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염려된다.
여기에 카타르 단교로 인해 취소가 발생하는 경우가 포착돼, 향후 분위기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단순히 ‘중동’이라는 이미지가 걸린 문제라는 이유만으로 실제 취소가 들어오기도 했다. 물론, 타 지역으로 향하는 당사 항공편의 그룹 좌석 같은 경우, 웨이버가 되지 않아 그저 소비자 과실로 인한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Q. 통상 카타르항공을 통한 여행 상품은 유럽 등 장거리 상품에 치중돼 있다. 앞으로 여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행사 관계자]
카타르 현지 문제가 크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중동 지역은 의외로 출장 수요가 좀 있는 곳이다. 패키지 여행 자체보다 중동에 현재 나가 있는 상용 수요들의,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이 좀 문제가 될 수 있다. 패키지 수요는 주로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주변 국가 영공을 지나지 않는 코스라 큰 영향 없는 편이다.
다만, 리비아, 예멘, 몰디브가 단교에 동참하게 됐는데, 몰디브의 경우 허니문 수요가 있는 곳이라 향후 운항 불허 여부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이 경우 에티하드항공, 터키항공 등으로 예약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