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상) 마닐라의 새로운 랜드마크
(하) 오카다마닐라의 전경
“여행을 많이 다니셨을 텐데 세상에서 어디가 제일 좋은가요?”
여행업계에 몸담고 있지 않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물어오는 극히 평범한 질문이다. 하지만 어느 한 곳을 꼬집어 “세상에서 여기가 제일 좋아요” 라고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여행했던 한곳 한곳의 의미가 모두 달랐기 때문에 참 대답하기 곤란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참을 풀어서 이야기를 늘어놓곤 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멋진 관광지는 중세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대로 살아 있는 프라하다. 또한 지금과는 많이 다른 94년경에 가보았던 호치민의 정취를 생각하면 왠지 가슴속에 뜨거움이 느껴져서 좋다. 어느 가을 플라타너스 낙엽이 바람에 휘감겨 거리를 뒹굴며 어우러진 멋진 ‘시애틀’에 살고 싶었다고 말하곤 하였다.
관광산업에 종사자로서 소비자들에게 여행을 통해서 생활의 활력을 찾게 해주는 행위에 충실 하려 노력하는 것은 극히 지당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인연이 맺게 된 ‘오카다마닐라’는 그 화려함만큼이나 필리핀에서 그 동안 느끼지 못한 새로움을 전해줄 수 있어 참 다행이다. 꼭 ‘여행소비자들이 기존의 목적지에서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 주는 상품을 소개하리라’는 일념에 충실하게 만들어 주는 상품이라고 자부하게 된다.
마닐라 아키노공항에 착륙 전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새로운 마닐라의 랜드마크가 시야에 들어온다. 공항에서 스카이웨이를 통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마닐라베이 오션프론트에 자리한 ‘오카다마닐라’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거대한 황금빛성과 같이 두 눈을 가득 채운다.
마닐라에 가본 사람들은 많이 느끼듯 어느 건물 하나하나 들어가는 곳마다 보안요원들이 일일이 체크를 하고 있지만 이 호텔만큼 철저한 보안프로세스는 처음 보았다. 하지만 첨단 체크 프로세스가 그렇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치안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상대적인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정문을 들어선 나의 시야는 또 한 번 놀라움으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을 느낀다. 연분홍과 보랏빛이 어우러진 로비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로비에서 만나는 안내 도우미와 스태프들의 친절한 미소와 로비 중앙의 화려한 무희들의 춤사위는 그야말로 영화 속의 ‘그 옛날 깊은 숲 속 동굴을 지나서 만난 무릉도원’이라는 기시감(旣視感)을 느끼게 한다.
로비 한쪽에 자리한 프런트데스크의 친절한 스태프가 객실까지 동행해 체크인과 호텔 이용안내의 차별화된 서비스 프로세스는 확실히 6성급 호텔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느끼게 해 준다. 미녀 스태프를 뒤로하고 호텔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동해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객실을 둘러봤다. 연분홍의 호텔 컨셉은 여전히 유지되고 최첨단 객실 운영 아이패드 조정기는 침대에 누워서도 원터치로 모든 객실 내 조정이 가능했고, 창 쪽으로 넓게 자리한 대형 자쿠지를 품고 있는 특급호텔 객실의 2배나 되는 넓은 객실은 편안함과 화려함을 제공해 줬다.
객실의 크기는 디럭스룸(55~74㎡), 그랜드디럭스룸(75~95㎡), 주니어 스위트룸(100~150㎡), 프리미엄 스위트룸(150~200㎡),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200~250㎡)으로 마닐라에 위치한 기존 호텔에 비해 넓게 설계돼 보다 편안한 휴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화장실 문을 열면 변기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과 샤워실의 편안한 대리석 의자는 제법 많은 고급 호텔을 다녀본 나로서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이 호텔만의 특전이었다. 객실을 내려와서 또 무엇이 나를 놀라게 할까 찾아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