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인으로 행복했습니다’
여행사 50년 운영
9년간 KATA회장
업계발전에 큰 기여

정운식 서울항공회장<사진>이 ‘외길인생 60년’ 여행인의 삶을 마무리했다.
정회장은 지난달 말 피땀 흘려 일궈온 서울항공을 김홍배 現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공식 은퇴의사를 밝혔다.
60년이상 오직 여행인으로서 현업에 종사해 오다, 모든 지분을 직원에게 넘겨주고 퇴직금도 안 받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사례는 업계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정회장은 “60년이상 여행인으로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지금 80대중반의 고령인데다, 건강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60년이상 여행인으로 활동하면서 할 만큼 했다”며 은퇴이유를 밝혔다.
애초 외교관을 꿈꾸던 정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56년 美 국무성 경제협조처(USOM) 여행담당을 맡으면서 여행업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71년 서울항공여행사를 설립,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에 나서게 되며, 항공운송대리점협회 등 업계 단체장을 맡아 여행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94년부터 9년간 한국일반여행업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사무실 확보 등 협회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데 공을 세웠고, 그 공을 인정받아 여행인으로서는 최초로 2002년 세계관광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관광업계 대표단체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에 당선되면서 정회장은 본인의 회사보다 업계 발전에 헌신하는 등 ‘여행·관광업계 철인’이라는 칭송을 받기도 했다.
정회장은 “지구를 100바퀴나 돌며 60년 여행인으로서의 활동이 우리나라 관광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된 듯해 뿌듯한 심경”이라며 “후배 여행인들도 서로 상부상조해서 보다 더 발전하는 여행업계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은퇴소회를 밝혔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