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다양화·인천공항 활성화·교류 증진
‘한국-멕시코’ 양국 관계 더 돈독해진다
아에로멕시코(AM)가 지난 3일 순조롭게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에 취항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활발한 교류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에 아에로멕시코는 지난 3일 직항 취항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신용진 아에로멕시코 한국지사장을 비롯, 전비호 주 멕시코 한국 대사, 기예르모 에귀아르떼 멕시코 관광청 아시아 지역 국장, 브루노 피게로아 주 한 멕시코 대사, 앙코 반 데르 웰프 아에로멕시코 매출총괄대표, 카를라 산체스 아르마 가르시아 멕시코 대통령실 국가 브랜드 및 국제미디어 전문관, 임병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이 참석했다.
<글=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사진=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 유일의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본래 멕시코시티~나리타(도쿄)를 운항하고 있었으며, 이번 한국 취항은 멕시코시티~상해 취항에 이은 결과다.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더 확장하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아에로멕시코는 아시아 지역을 운항하는 유일한 라틴 아메리카 항공사다.
아시아 시장 확장
아에로멕시코는 최근 나리타 노선도 운항 빈도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15년에는 주 4회로 운항하던 스케줄을 지난해에는 주 5회까지 늘렸고, 올해부터는 주 7회로 운항 중이다. 인천 발 노선 역시 증편이 충분히 예상되는 대목이다. 인천보다 앞서 취항한 상해의 경우 주 5회 스케줄로 운항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델타항공(DL)이 아에로멕시코항공의 지분을 인수해옴에 따라, 양사의 조인트 벤처 설립도 완성될 전망이다. 앙코 반 데르 웰프 매출총괄대표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며 협력을 약속한 것에 이어, 아에로멕시코도 대한항공과의 코드셰어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번 취항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최초로 라틴 아메리카 직항을 개설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총 88개로, 아에로멕시코가 89번째 항공사가 됐다. 올해로 신규 취항한 세 번째 항공사이자, 풀 서비스 캐리어로는 첫 번째다.
멕시코 가능성 ‘활짝’
이번 아에로멕시코의 노선 취항은 지난 1962년 시작된 한국과 멕시코의 역사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외래 관광객이 8번째로 많은 국가지만, 한국에서 도달하기까지는 나리타 혹은 미주 지역을 경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미국을 경유할 때는 전자비자(ESTA)가 필수로 필요해 상품 판매에 걸림돌이 됐었다.
아에로멕시코는 이번 직항 취항과 더불어 연합 판매사를 선정하고,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등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앙코 반 데르 웰프 매출총괄대표는 “낮에 도착하는 효율적인 스케줄은 레저 수요뿐만 아니라 상용 수요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빔밥 등 한국인 선호가 높은 기내식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멕시코를 방문한 한국인은 2만8400명으로, 멕시코관광청의 올해 한국인 유치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20% 성장한 7만7000명이다. 또 오는 1~2년 내 멕시코로 향하는 한국인이 12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