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여행사들의 홈쇼핑 실적을 봤을 때, 동남아, 일본 지역 상품의 방송이 많았다. 또 아프리카 등 특수지역 상품군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본지가 집계한 상반기 6개월 동안의 홈쇼핑 방송은 589건. 이 중 동남아 지역 상품이 170건으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중국 상품 판매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6개월 동안 홈쇼핑에서 방송된 중국 상품은 58개에 불과했다. 일본 상품이 116개 방송된 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특히 지난 3월 초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내 한국 여행 자제가 보도된 이후인, 3월 둘째 주부터 4월까지는 중국 상품이 일체 방송되지 않았다.
특수지역 상품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방송되는 상품들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남아프리카항공(SA)을 이용한 아프리카 8일 상품은 336만8000원에 판매됐다. 실적도 1000콜 이상을 기록하며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터키와 연계한 ‘코카서스’ 지역도 방송을 탔다. 코카서스는 통상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개 국가를 가리키는 말로, 이 중 1개 국가를 제외한 2개국과 이스탄불 연계 상품은 지난 6월25일 방송을 탔다. 상품가는 총 11일 일정에 349만 원으로 아시아나항공(OZ)과 터키항공(TK)을 이용하는 일정이다.
장거리 지역 외 동남아 상품 중에서도 통상 홈쇼핑에 판매되는 상품보다 고가의 상품군이 호실적을 냈다. 필리핀 세부 4~5일 상품이 799(79만9000원) 또는 899(89만9000원)에 방송되기도 했으며, 1만 콜 이상을 기록한 상품군도 있었다. 발리 상품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차별화된 일정으로 메리트를 줬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상품군의 콜 실적으로만 봤을 때는, 다낭의 인기가 단연 뜨겁다. 지난 상반기 1만 콜을 넘은 다낭 상품 판매 방송은 모두 4건이었다. 단, 상품가는 모두 50만 원 이하로 판매가 돼, 저가 상품 판매라는 부분은 우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