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신용진
아에로멕시코 한국지사장
멕시코의 글로벌 항공사 아에로멕시코가 지난 1일부터 한국에 전격 취항했다. 아에로멕시코는 인천~멕시코시티 직항편을 주4회 운항한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안락함 속에 몸을 맡긴 채 태평양을 건너 약 14시간. 여행객들의 보다 안락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힘쓰고 있는 아에로멕시코 신용진 한국지사장을 만나 봤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
<취재협조:아에로멕시코 한국사무소>
Q.먼저 아에로멕시코의 한국 취항을 축하드린다. 이번 취항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이 보다 쉽게 남미지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사와 노선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항공과 더불어 멕시코를 대표하는 양대 항공사다.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아시아에 직항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46개의 국내선 노선을 포함해 미국(18개), 중남미(15개), 캐나다(4개), 유럽(4개) 노선을 운항한다. 아시아에는 중국과 일본 노선을 갖고 있었고 한국이 세 번째로 취항하게 됐다. 인천공항에서 멕시코시티로, 주4회 월, 수, 금, 일요일에 출발한다.
Q.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번 취항을 환영하고 있다. 반면 이미 다수의 외항사가 경유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가격경쟁력 등 이들과 비교되는 메리트가 있다면.
가장 큰 메리트는 멕시코로 가는 직항이라는 것이다. 미국 등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의 경우 20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비자 발급 비용도 필요하다. 반면 직항을 이용하면 비행시간도 14시간으로 줄고 비자도 필요없다. 이 점은 여행객을 비롯해 현재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180여 개의 한국 업체 및 한국과 거래 중인 1800여 개 멕시코 업체 직원들에게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직항이기에 비쌀 거라 생각하는 여행객도 있겠지만,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아깝지 않은 투자라 생각한다.
기존 노선보다 6시간 단축·비자도 패스
‘신선한’ 관광코스 개발… 프로모션도 강화
Q.아에로멕시코는 이번 취항에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를 활용한다. 태평양을 건너는 장거리 비행이기에 무엇보다 ‘편안함’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에로멕시코만의 특별한 기내 서비스가 있다면.
우선 한국인 여행객의 입맛에 맞춰 기내식을 한국 음식으로 제공한다. 특히 잡채 비빔밥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여행객들을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현재는 한 대당 한 명이지만 점차 늘릴 계획에 있다. 대한항공과 동일한 스카이팀 회원사이기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Q.미주 지역 항공사를 맡는 것은 처음이라 들었다. 지사장이 생각하는 미주 및 남미지역의 매력이 있다면. 책임감에 대해서도 한 마디.
미주, 남미지역의 매력은 무엇보다 마야, 잉카, 아즈텍 등 문명의 유적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들 유적지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한’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싶다.
한국인들에게 새롭게 개발한 관광 코스를 알리고, 한국과 중남미 지역 간 심리적 거리를 줄이는 것이 꿈이다. 그로 인한 책임감도 막중하므로 공부하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려 한다.
Q.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진행할 방침인가.
관광청과 연계해 다양한 광고를 만들고, 요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본래 요금은 왕복 150~200만 원 선이지만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100만 원 선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여행사와의 조인트 프로모션에 집중할 생각이다. 6% 정도의 커미션을 제공해 여행사들에게 혜택을 주고 칸쿤, 아바나, 우유니사막 등 중남미 지역 명소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로 거듭나고 싶다.
Q.아에로멕시코의 목표에 대해서 한 마디.
단기적으로는 탑승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목표는 85% 정도인데,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종도 787-800에서 더욱 최신 기종인 787-900으로 바꾸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매일 취항하는 것’이다. 주4회 운항을 주7회로 만드는 것이 원대한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