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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호 2026년 05월 04 일
  • [칼럼] 골프여행업, 무엇이 힘들게 하는가?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07-26 | 업데이트됨 : 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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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희 일성여행사 부사장 ilsungbravo3@nate.com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독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업종이 몇 개 있는데 이는 허니문전문여행사, 상용거래여행사 그리고 골프전문여행사다. 그 중 골프 업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여행업계에서 골프영업을 하는 곳은 주로 해외골프 여행을 두고 이야기하지만 요즘은 수익성 악화로 상호 영업 경계가 무너져 국내골프영업을 하는 곳도 골프전문여행사로 포함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여행업계에서 유독 골프상품을 판매하는 골프업종이 더 힘들어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우선 그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해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몇 가지로 나눠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첫째, 가격 경쟁의 심화다.

 

골프상품은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원가 구성 요소가 단순하다. 우리나라에 판매되고 있는 골프상품의 경우 대부분이 골프리조트에 숙박하며 라운드를 하는 숙박형 상품이다. 따라서 숙박형 상품의 경우 숙박비와 식사, 라운드비용이 하나로 묶여 단일 원가로 구성돼 있으므로 항공료에 단일 원가만 더하면 바로 기본 상품가가 나오므로 패키지상품처럼 호텔의 종류, 각종 입장료, 식당, 교통편 등 다양한 원가 구성요소로 구분되는 상품과는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단순 비교하기가 쉽다.

 

따라서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골프상품의 경우 똑같은 명칭의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구매요소는 당연히 상품가격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

 

둘째, 골프전문인력 부재다.

 

요즘 여행업계 인력시장에 가장 구하기 힘든 업종 중 하나가 경력 골프 직원이라고 한다. 골프 전문 여행사나 일반 소규모여행사는 규모 자체가 작아서 새로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되고, 인력 양성이 가능한 곳은 대형 패키지회사 정도인데 패키지회사는 자체 골프 파트를 운영하는 곳이 거의 없다. 대부분이 외주업체에 골프 상품 판매를 위탁계약형태로 운영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라 패키지 회사 또한 전문 인력 양성이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행업계에 입문해 근무 중인 직원들 역시 수익성이 불확실한 골프 파트보다는 유럽이나 일본, 동남아 패키지파트에 근무하기를 원하므로 인력 왜곡현상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계속 될 거 같다.

 

셋째, 마케팅 홍보 부족이 아닌가 싶다.

 

패키지여행사의 상품 마케팅홍보 내용을 살펴보면 자금과 전문인력으로 갖춰진 대형여행사답게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활용해 고객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반면 골프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여행사나 소규모여행사의 경우 여러 가지로 제한적인 마케팅홍보 방법 외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 아직도 현장을 뛰어다니며 인맥 위주로 영업활동을 하거나 홍보비용이 많이 드는 키워드 광고만을 경쟁적으로 홍보매체로 활용해 포털사이트만 배 불려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 외 각 여행사마다 SNS 매체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SNS 성과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쉽게 중도에 포기하는 여행사가 많다.

 

넷째, 자기만의 상품 개발 의지 부족이다.

 

골프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는 대형패키지업체를 비롯하여 골프전문여행사, 작은 일반 여행사 등 많은 여행사들이 있다. 하지만 일부 골프 전문여행사를 제외하곤 자기만의 골프 상품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여행사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여행사가 골프장에서 가격을 받아 판매하는 랜드사(현지 업체 포함)의 상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려는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개인 업체 대표라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상황은 좀 더 나아질 듯 한데 쉽지 않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골프장이나 골프리조트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시작하여 중간 판매 단계인 여행사를 거치지 않는 상품들이 시장에 많이 뿌려지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들도 초기엔 소위 부킹 업체나 1박2일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국내 골프여행사에 영업을 위임했지만 지금은 자체 온라인 회원모집을 기본 영업 전략으로 삼고 많은 골프장들이 직판 체제로 돌아서고 있다. 해외 골프장 역시 한국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 일수록 직접 영업체제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이렇듯 여러 요인으로 골프 상품을 취급하는 국내골프전문 여행사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난국을 타개하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여행사들끼리 쉽게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누가 꼬인 실타래를 풀 것인가는 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여행사들의 의지와 통일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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