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한령 실시 이후 방송 편성 대폭 줄어
>>장가계 상품만 명맥 이어가
중국이 지난 3월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금지하는 금한령(禁韓令)을 실시한 이후 국내 여행업계 뿐만 아니라 홈쇼핑 시장에서도 중국 상품의 수요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15일부터 4월16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GS홈쇼핑, CJ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국내 주요 5개 홈쇼핑사가 방송한 해외여행 상품을 분석한 결과 5개사 모두 전년 동기대비 중국 여행 상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중국 본토를 포함한 중국 여행 상품을 단 한 번도 방송하지 않은 업체는 총 4곳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이 청도, 장가계, 상해, 북경 등 총 4건을 방송해 가장 많은 횟수를 보였다. 이어 롯데홈쇼핑이 청도, 장가계로 2건, CJ홈쇼핑과 GS홈쇼핑이 각각 청도와 북경 상품으로 1건을 방송했다.
그러나 4곳 모두 금한령이 시행된 이후 4월 중순까지 중국 여행 상품을 단 한 번도 방송하지 않았다.
방송이 주춤했던 중국 상품이 홈쇼핑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건 6월 첫 주다. 지난달 6일 GS홈쇼핑에서 장가계 상품을 방송하며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CJ홈쇼핑에서도 장가계 상품을 방송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중국 여행상품 편성도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1일에서 23일까지 CJ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국내 주요 홈쇼핑 3사에서 방송된 여행상품 17개 중 중국 장가계 상품이 4개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중국 여행상품 재개를 시도한 GS홈쇼핑에서만 무려 3건이, 롯데홈쇼핑에서도 1건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콜 수별 순위로는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KRT의 장가계 5일 상품이 4800건으로 가장 높았고 GS홈쇼핑의 보물섬투어 장가계 5일 상품이 3400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여름성수기를 맞아 장가계로 대표되는 중국 상품 편성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동남아나 유럽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국내해외여행객 중 중국을 찾는 여행객수도 전년대비 20%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