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메모
상품에 대해 정확히 인지
다소 훈계조의 말투
예약의지 없음
말이 끝나기 전에 전화 끊음
기자의 상담
TV프로그램의 영향으로, 한창 ‘유명 셰프와 함께 하는 맛집 투어’가 유행할 때였다. 지인이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셰프가 일본 홋카이도 투어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과 함께 떠나기로 하고 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 상품에 대해 문의하자 한숨을 쉬며 “그런 상품은 없다”고 대답했다. 당황하며 “홈페이지에서 봤다”고 대답하자 “아아.” 하는 탄식과 함께 “셰프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음식 소개만 한다”고 말했다.
그 상품이라도 이용하고 싶으니 일정과 그 지역 날씨, 가이드 등 관련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상담원은 노련함이 물씬 밴 말투로 즉각 대답했다. 상품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어딘가 서두르는 기색이었고 훈계조의 목소리여서 예약할 마음이 들기는커녕 기분이 약간 상할 정도였다. 상담원도 굳이 예약을 유도할 생각이 없었는지 “예약을 도와드리겠다”는 말조차 없었다.
결국 여행 내용에 대한 질문만 한 채 통화가 종료됐는데, 내가 예약하겠다는 말이 없자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끊어진 수화음 소리와 함께 여행을 떠날 마음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