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국적 LCC 국제선 분담률 첫 20%대 국내선 분담률은 60%대,
10명중 6명 LCC
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이하 국적 LCC)의 국제선 분담률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서며 국내취항 외항사와 양민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 등 6개 국적 LCC의 올 상반기 국제선 분담률은 25.1%로 지난해 상반기 17.9%에 비해 7.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민항은 42.3%, 외항사는 32.6%의 분담률을 보였다.
상반기 실적 중 외항사를 제외하고 국내 항공사별 분담률을 살펴보면 양민항 대비 국적LCC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은 36.9%, 아시아나항공이 25.9%에 그친 반면 6개 국적 LCC의 전체 분담률은 37.2%를 차지해 양민항의 점유률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국적LCC의 전체 분담률은 30.2%로 대한항공 40.4%에는 못 미쳤으나 아시아나항공 29.4%를 넘어서며 추월가능성을 엿보였다.
실제 국적 LCC의 국제선 공급석은 2012년 473만석에서 지난해 1710만석으로 4년만에 262%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송 분담률도 2012년에는 7.5%에 그쳤으나 지난해 19.6%까지 끌어올렸으며 올 상반기에는 25.1%까지 점유해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적 LCC의 국내선 분담률도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양민항 분담률을 40%대로 낮추고 50.7%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56.8%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양민항의 국내선 분담률은 43.2%를 차지해 10명중 6명 가까이는 국적 LCC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국제선 실적에서도 양민항은 전년 동월대비 5.9%가 감소한 반면 국적LCC는 44.9% 증가해 역대 6월중 최고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선 실적도 양민항과 국적 LCC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8%, 6% 증가해 국적 LCC의 분담률은 55.5%를 기록했다.
국적 LCC의 성장세와 반대로양민항의 수송 분담률은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후퇴하는 양상이다.
사드여파로 중국노선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단거리노선과 중국노선에 집중해 왔던 아시아나항공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가 감소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위주의 노선확대전략을 꾸준히 펼쳐오면서 국적 LCC의 시장 확대에 다소 유연한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항공여객은 1억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갱신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300만 명을 넘어서 또다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반기에도 중국노선의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국적 LCC의 공급력확대와 항공노선 다변화 등으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청주공항 거점의 저가항공사인 에어로K가 내년 4월부터,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강원도 내 첫 저가항공사인 플라이양양 등이 줄줄이 취항을 앞두고 있어 양민항과 국적 LCC들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류동근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