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관광관련 정책 ‘무관심’… 업계도 ‘문화체육부’로 인식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관부)가 관광산업 진흥정책에 전혀 무관심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니라 ‘문화체육부’가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로 관광정책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도종환 문관부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가진 첫 업무보고 및 정책토의에서도 ‘관광’이라는 글자는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정책토의에서 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와 문화예술 분야에 각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들만 언급했다.
이에 관광업계는 북핵문제와 한중간 불화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심지어 중국단체객들의 방한이 끊어지면서 중국전담여행사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황임에도 주무부처인 문관부는 상황인식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도 장관이 취임한 후 지금까지 관광산업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문화와 체육 쪽에만 관심을 가지는 반쪽짜리 주무부처 수장이라는 오명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 장관의 관광산업 무관심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 비서실 개편으로 관광진흥비서관이 아예 사라진데다, 지난달 29일 문관부의 조직 개편안이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되면서 관광정책실도 폐지됐다.
한마디로 새 정부의 관광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에 놓여있다. 여기에 4일부터 문관부 제1차관산하에 관광정책국이 신설되면서 관광 비전문 공무원의 인사이동도 예상돼 관광산업은 내·외적으로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