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로 판매정책을 급선회한 이스타항공의 변신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창사 10주년을 맞이한 이스타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출신의 손두상 부사장을 영입한데 이어, 최근 아시아나항공 퇴임 간부들을 대거 영입해 여행업계 세일즈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손부사장 영입이후 급격히 변화된 정책으로, 항공권 발권 수수료 지급 정책이 첫 신호탄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8월1일 발권일 기준으로 스카이 스피드(자사 CRS)로 발권하는 여행사 및 BSP발권여행사를 대상으로 발권수수료 5%를 지급키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각 여행사로 보낸 공문을 통해 “여행사 영업을 강화해 여행사와의 상생을 통한 매출 극대화 및 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수수료를 지급코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7월1일 대한항공의 발권 수수료 자율화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발권수수료를 폐지해 여행사 양극화현상이 심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스타항공의 수수료 지급은 파격적인 정책으로 분석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당장 큰 수익은 될 수 없을지라도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발권수수료를 지급키로 한 것은 타 항공사들에게 충분히 경종을 울릴만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친여행사 정책은 지난 2010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후 수년째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자, 손 부사장을 필두로 여행사판매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시작됐다.
국내LCC 꼴찌 탈출의 실험대라는 점에서 향후 변화될 영업정책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5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공식 가입해 항공 운항에 대한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IATA 가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에 이어 국내 항공사 중 4번째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시행하려는 여행사 발권수수료 제공 등 새로운 시도는 국내 LCC시장의 양극화와 맞물려 획기적인 변화”라며 “이스타항공의 친여행사정책이 양적 팽창에만 몰두해있는 타 LCC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타항공 고위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는 영업적인 면에서 크게 활성화하지 못해왔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탑승객 증대와 매출향상에 주력하고 있어 새롭게 변화하는 국민항공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7일 김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2010년 7월22일 인천∼코타키나발루에 첫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선 5개, 국제선 26개 노선을 운영하면서 창사 이후 현재까지 31만 시간 무사고 운항을 기록하고 있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