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대금 지불 방식 달라
치밀한 마케팅 전략 세워야
홈쇼핑 채널은 라이브방송과 데이터방송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라이브방송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데이터방송은 방영 1주일 전 미리 녹화를 해놓은 뒤 3~4번 정도 방영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방영 방식을 제외한 가장 큰 차이점은 방송 및 상품 대금 비용 지불 방식이다. 본지는 이 지면을 빌어 두 채널 간의 차이점을 짚어봤다.
<손민지 기자> smj@gtn.co.kr
먼저 대표적인 라이브방송은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오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이다.
홈쇼핑 채널 모두 방송정액료를 기본적으로 청구하는데 라이브방송의 방송정액료는 데이터방송에 비해 두 배 정도로 평균 4000만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덧붙여 라이브방송의 경우 상품이 실제 예약 및 구매로 전환되면 상품 당 9%가량의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라이브방송의 상품 결제 대금 처리는 홈쇼핑 채널이 먼저 결제를 진행하고 수수료를 뗀 나머지 대금을 여행사 측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처럼 여행사가 비용적인 부담을 꽤 져야하는 위험이 있지만 콜 수가 높아 그에 따른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방송 시 제공하는 무이자 혜택 등으로 인한 각종 카드수수료는 홈쇼핑 측이 지불하며 경품 내걸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콜 수를 높이려는 노력이 많다. 하지만 단순 프로모션 참가를 위한 콜, 즉 허수도 많아지는 단점도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브방송 중 가장 허수가 적은 곳은 홈앤쇼핑이다.
홈앤쇼핑의 대주주가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중소기업을 전략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채널인만큼 모객을 위한 무리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없는 자사 정책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상품 실적이 좋지 않을 시엔 방송정액료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유일한 채널이기도 하다. 통상 라이브방송의 방송정액료는 고정제이며 매년 5~10% 가량 인상된다.
반면 K쇼핑, B쇼핑, 신세계TV쇼핑, 쇼핑앤티 등의 채널이 데이터방송으로 방송정액료가 라이브방송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또한 상품 당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데이터방송으로 들어온 콜의 명단을 전적으로 여행사 측이 보유하게 되며 결제도 철저히 여행사 측에서 이뤄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덕택에 데이터방송에 대한 여행사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라이브방송에 비해 콜 수가 반 토막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이 여행상품 마케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여행사 내에서는 콜 수가 얼마나 집계됐느냐의 여부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하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구매로 이어지는 전환률이다. 때문에 채널 별 장단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