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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호 2026년 04월 06 일
  • [종합] 대기업 ‘골목상권 장악’ 조짐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11-06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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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등록’ 호텔신라, ‘삼성 계열’ 항공권 물량 독식

 

상반기 BSP발권 351억… 지난해보다 20배 늘어


‘톱5 진입’도 가능… 여행업계 ‘본업만 주력’ 호소

 

 

호텔신라의 항공권 발권실적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자, 여행업계가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에 심각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4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삼성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모든 삼성계열사 항공권 물량을 독식하게 됨에 따라 머잖아 Top5권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호텔신라의 상반기 BSP 발권실적은 전체 순위 25위로 351억 원을 발권,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원 대비 20배가량 증가했다. 4월 삼성전자 물량을 시작으로 실적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3개월간 폭발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지난 9월의 BSP실적 역시 놀랍다. 호텔신라의 발권액은 206억 원으로, 전체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원에 비해 약 70배에 달하는 증가속도를 보였다.

 


이 같은 호텔신라의 항공권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시장 지배적사업자에 해당하는 호텔신라의 우월적 지위남용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호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호텔신라가 굳이 여행업까지 등록해 삼성그룹 항공권 시장을 싹쓸이할 태세”라며 “항공권 판매수수료도 없는 영세한 업계의 동네상권까지 침범하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텔신라가 여행업에 등록은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여행사라고 볼 수 없다”며 “대기업에서 해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기업윤리에도 맞지 않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대기업의 여행업 진출은 과거에도 심각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2007년 모그룹의 여행업 진출에 업계는 그룹사 제품 불매운동도 불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심지어 관광협회중앙회는 가두시위를 하며 그룹사 여행업 진출을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행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트렌드 변화에 휩쓸려 그룹사의 여행업진출에 대한 거부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이에 롯데JTB나 레드캡투어, 현대드림투어 등 대기업 여행사들은 패키지를 비롯해 기업체 단체 여행 등 모든 분야에서 여행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업계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호텔신라는 그룹사 항공권만 발권하다보니 완전체 여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삼성그룹 물량을 진행해 왔던 세중은 호텔신라의 등장이후 항공권 발권 액이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까지는 직원 감원 없이 신규 사업 확대 등 B2C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위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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