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액티비티, 1만여 개 상품 완비
한국 업체들과 교류 통해 ‘윈윈’ 추구
최근 대만의 자유여행 플랫폼 KKday(케이케이데이)가 급성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Kday는 여행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각광을 받았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포함 10개국에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KKday의 천밍밍(chen Ming Ming)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홍민영 기자> mybb10@gtn.co.kr
KKday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KKDay는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는 예약 플랫폼이다. 데이투어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0여 개 국 200여 개의 도시, 1만 여 개 이상의 액티비티 상품과 와이파이, 유심카드, 교통카드 등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대만에서 2014년에 소프트를 론칭했고 한국에는 지난해 도입됐다.
연간 사용자 수는 35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말에는 700만 달러(한화 84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는 등 ‘쭉쭉’ 성장 중이다.
미식, 이색 체험 등 테마별로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홈페이지가 인상적이었다. 이런 점을 포함해 KKday만의 특징이나 강점이 있다면.
최근 여행업계의 트렌드는 저비용항공사와 자유여행객이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대처하는 것이 KKday의 강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SNS에 공유하려는 젊은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KKday만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복궁의 한복 입어보기 프로그램, 일본 후지산 캠핑 등이 그렇다. 현지 문화를 가미한 체험형 상품들이 여행객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티비티 플랫폼 시장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들었다. 이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우선 KKday의 강점인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현재의 1만 여 개에서 2~3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여행객들이 각 프로그램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남기는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품질 관리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또 제휴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B2B 연동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즉석에서 이뤄지는 ‘인스턴트 부킹’으로 유명 관광지에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게끔 하는 것 등이다. 업체용 시스템도 강화해 자기 예약을 바로 관리할 수 있게 하고 해당 국가의 언어를 지원하는 등 업체와 여행객을 모두 배려할 방침이다.
내년 목표는.
첫 번째는 우선 현지 체험 상품을 늘리는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오토바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상품 등을 개발 중에 있다.
두 번째는 한국 등 각 국가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해외에 홍보하고 싶다.
세 번째로는 보다 많은 중국 여행객을 유치하고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의 여행객이 아시아를 찾을 수 있도록 시장을 키울 예정이다.
네 번째는 ‘혼행족’ 만이 아닌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자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부모가 늘면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섯 번째는 스파, 마사지, 맛집, 식권 등 여행객이 원하는 인프라를 대만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확대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 여행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보다 많은 한국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업체와 제휴하고 싶다. 함께 노력하면 좋은 상품을 만들고 해외 진출의 기회를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토론과 공부를 통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항공사, 호텔과의 교류가 필요하다. 액티비티도 중요하지만 항공권과 숙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계된 한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
KKday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사업을 확장하고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싶은 업체와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우리는 언제나 환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