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지역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지도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에서도 홍콩은 홍콩익스프레스의 10월 초 황금연휴 18편 항공편 취소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러시아의 저가항공사는 2배로 성장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도는 관광객 증대를 위해 미국 및 영국, 러시아에 사무소 추가 설치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민지 기자> smj@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국토교통성, 출국세·숙박세 등 신규 관광재원 검토
국토교통성은 2020년까지 방일 외국인 수 4000만 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의 일반화계에 따른 관광예산 목표달성을 위한 재원으로 증액 검토를 개시했다.
재원 검토는 타국가 사례 등을 참고해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15일 제1회 검토회를 실시했으며 세번의 검토회를 거듭해 세제개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관광청에 따르면 미국, 유럽, 한국 등의 출국세, 숙박세, ESTA나 ETA 등의 전자도항인증시스템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국토교통성은 2018년도 세재개정에서 새로운 요청사항으로 차세대 관광입국 실현을 위한 재원 검토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검토회는 구체적인 내용의 정립을 위함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중국
국가여유국, ‘여행사 경영 합리화 및 관광객 합법적 권익보호 규정’ 통지
국가여유국이 ‘여행사 경영 행위 규범화 및 관광객 합법적 권익 보호 관련 통지’를 발표하고 각 지역 관광 담당부서가 이에 대한 이행과 여행사에 대한 경영합리화 요구 및 관광객에게도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인한 시장위험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여행사들이 한번에 2개 이상 관광상품 비용 일체를 받는 것을 금지 △해외관광 보증금을 받는 과정 중 규칙위반 행위 금지 △선불카드 변칙경영행위 엄격히 단속 △각지 관광담당 부서가 관광객의 합벅적인 권익 적극적 보호 및 관광소비 경고 적시에 발표 등이다.
홍콩
홍콩익스프레스, 10월 초 황금연휴 18편 항공편 취소 홍콩 저가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가 지난 연휴기간(10월1~8일)동안 한국행 10편과 일본행 8편 등 총 18편의 운행을 급작스럽게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2000명에 이르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규모 항공 취소에 관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종사, 승무원 등 인력 부족 문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공사는 비상 시 대처 가능한 인력 없이는 항공편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규정에 따라 승객들을 타 항공사로 배치하거나 환불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홍콩 정부 및 여행업계는 소비자 불편 초래와 더불어 홍콩의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홍콩여행업협회(TIC)는 정부가 홍콩익스프레스를 처벌토록 촉구하기까지도 했다. 이 사태로 홍콩익스프레스의 CEO가 해임됐다.
대만
유류부가세 9월7일부터 인상
대만민항국은 국제 유가의 인상으로 지난 9월7일부터 대만에서 출발하는 국내항공사인 중화항공, 에바항공, 원동항공 등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 부가세를 인상했다.
단거리 항선은 미화 10달러에서 12.5달러로 2.5달러가 인상됐으며 장거리 항선의 경우 26달러에서 32.5달러로 6.5달러가 인상됐다. 일본, 한국 등 단거리 항선의 경우 편도 유류요금이 378만 대만달러로 75대만달러가 인상됐으며 왕복요금은 151대만달러가 인상됐다.
서·동남아
싱가포르
싱가포르 경험 체험 통해
중국관광객 유치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라이언 시티에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싱가포르에 대한 친숙함을 느끼고 있고 싱가포르의 역사와 최초의 국무총리까지 알고 있다. 이에 비춰 중국인들이 더 깊고 친밀한 방식으로 싱가포르에 대해 교육시켜 유치 증대를 꾀하려 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존 관광지를 방문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싱가포르 곳곳의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을 통해 35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는 싱가포르 내 최고의 소비지출 관광국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약 286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중국은 싱가포르 인바운드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관광국으로 성장했다.
말레이시아
5000개 호텔에서 관광세 징수 개시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9월부터 5000개의 호텔에서 외국인에 대한 관광세 징수를 개시했다.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은 호텔은 수작업으로 징수 및 납부를 실시했다. 관광세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징수되며 1개 객실, 1박 당 10링깃씩 부과된다. 부과 대상 호텔은 1만개로 추정되나 현재 5000개 업체만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인도
인도정부, 미국 및 영국, 러시아에 사무소 추가 설치 검토
인도 관광부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주요시장에 정부 운영 관광사무소를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인도는 뉴욕, 엘에이, 토론토, 두바이 등 총 14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델리, 뭄바이, 첸나이, 벵갈루루 공항에 관광객 편의를 위한 관광촉진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독일
패키지 상품 교통편 지연 시 여행사 비용 부담해야
독일 내 여행사는 항공권 포함 패키지 상품 판매 시 항공권과 연계해 공항까지 이동을 위한 기차편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권 연계 기차편의 경우 여행사가 직접 제공 및 운영하는 서비스가 아니므로 기차편의 연착이나 취소로 인해 항공편을 놓칠 경우 대체항공편 및 숙박비를 고객이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하노버 지방법원에서 독일 여행법학회 학회지에 항공권 연계 기차편의 여행사 책임소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패키지 상품 공고 시 항공권 연계 기차편을 ‘제공’한다고 표기하는 것이 서비스에 대한 소유권을 여행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때문에 향후 패키지 상품을 통해 제공된 기차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행사가 대체항공편, 숙박비, 식비 등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질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러시아
러시아 저가항공사 2배로 성장
관광정보 서비스 및 항공권 판매 업체 빌레틱스(Biletix)는 러시아에 있는 상위 10개 저가항공사들의 항공권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에 2~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가항공권들이 동 업체의 전체 항공권 판매량의 1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국내선은 소치, 예카테린부르크, 로스토브나돈 등이며 국제선은 라르나카, 트빌리시, 이스탄불, 바쿠, 밀라노 등이었다.
영국
영국인 휴가 일수 점점 늘어나
영국여행업협회(ABTA)가 발표한 2017년 휴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휴가 일수가 올해 3.8일로 증가해 지난해에 비해 0.4일 늘어났다.
이는 지난 5년 사이 가장 큰 증가율로 2011년에 발표된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영국인의 87%가 국내 혹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낸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31%가 여행에 올해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예정이며 47%는 동일한 금액을 쓸 것이라 답해 내년에는 더 많은 영국인이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조사는 브렉시트가 휴가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했는데 영국인 5명 중 1명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휴가와 연관돼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ABTA의 최고 경영자 마크 텐저는 “소비가 둔화된 한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인들에게 휴가는 여전히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주
미국
에어비앤비로 식당 예약 가능해져
에어비앤비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고 20일 발표했다.
예약 서비스는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 ‘레시(resy)’와의 제휴를 통해 가능케 됐으며 에어비앤비는 레시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는 올초 레시에 13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5월 레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식당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레시는 현재 약 115개의 미국 시장에서 운영 중이며 900여 개의 식당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
관광공사, 해외시장별 맞춤형 콘텐츠 마케팅 활발
캐나다관광공사는 ‘콘텐츠 마케팅 실행전략’의 일환으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와 손잡고 캐나다 대표 관광지를 배경으로 30초 애니메이션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겨울철 비수기인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캐나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구력 있는 다양한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올해 핵심 사업추진 방향을 ‘해외 주요시장별 차별화된 콘텐츠 마케팅 전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의 인기 콘텐츠 전달매체인 애니메이션의 형태로 따뜻한 색감을 살려 ‘따뜻한 겨울 여행지, 캐나다’의 이미지를 널리 확산하는 것이 주 목표다.
애니메이션 영상 론칭과 함께 일본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따뜻한 겨울, 캐나다’ 경품 응모 이벤트를 병행했다.
한편 캐나다관광공사의 산하 MICE 뷰로인 ‘비즈니스 이벤트 캐나다’는 캐나다를 미국 및 유럽, 기타 지역 국제행사 플래너 및 의사결정권자를 타깃으로 적극 홍보하기 위해 홈페이지 전면 리뉴얼 및 전담부서에서 콘텐츠 관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