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관광수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수입은 줄고 지출이 늘어난 적자구조를 보였다.
지난 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여행객은 지난해 대비 17.4% 늘어난 223만6500명으로 나타났다. 관광지출은 22억46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5.8% 늘어났다.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07만8653명으로 지난해보다 29.2% 감소했다.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관광수입도 지난해 9월 대비 8.2% 감소한 12억950만 달러에 그쳤다.
이를 결산하면 9월 관광수지는 9억95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지속된 마이너스 구조는 여전했다.
외래객 1인당 지출 금액은 1121달러로 지난달 1233달러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9.7% 상승한 수치다.
우리 국민 1인당 관광지출액은 986달러로 지난해 대비 9.9% 줄었다.
관광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방한 외래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 방한객은 지난해 9월 152만3928명보다 29.2%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올 초부터 불거진 중국과의 사드 관련 이슈와 그로 인한 외교 마찰로 방한상품 금지 조치 여파가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9월 31만8682명이 방문했다. 비록 해외국가 중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56.1% 줄어든 수치다. 일본 관광객은 9월18일 휴일로 연휴 기간 내 단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9월 대비 5.4% 증가한 21만9968명이 찾았다. 홍콩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태풍으로 인한 크루즈 결항에 따른 기저 효과로 6.7% 증가한 4만5023명이 방문했다.
아중동 지역도 중국발 크루즈 감소로 인한 승무원 비율이 높은 국가의 입국 감소 및 국내 성수기에 따른 항공 좌석 확보 어려움에 대한 수요 감소로 지난해 대비 17.2% 감소했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해 대비 37% 하락한 3만3772명이 방문했으며, 인도네시아는 33.6% 하락해 1만6637명이 찾았다.
구미주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긴장 상황에 따라 서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방한객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 감소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14.2% 감소한 1만3851명이 방문했으며, 영국도 14.7% 하락해 1만171명만이 한국을 찾았다.
러시아 방한객은 가을 여행 상품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 증가로 18.9% 상승한 2만3056명이 방한했다.
9월 관광수지 역시 연초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됐다.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외교적 갈등을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