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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호 2026년 05월 04 일
  • [칼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7-11-18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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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코레일은 10년동안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최소한 판매 대행사인 여행사에게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철도 승차권의 변천사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변해왔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수있는 에드몬슨 승차권부터 구 만 원권 지폐 크기의 도트프린터에서 출력하는 방식인 지정공통승차권으로 2004년 KTX의 등장과 함께 자성띠 방식의 데이터 인지·인식시스템이 내장된  마그네틱 승차권으로 변했고 지금은 카드영수증과 같은 형태의 롤지승차권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코레일톡이라는 모바일용 승차권으로 대체돼 가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CCTV로 확인 후 검표하는 스마트검표 시스템으로 변할 것이다. 그런데 코레일은 대고객 편의 시스템과는 별개로 전국의 철도승차권 대매업체인 여행사에게는 10년 전 갑질을 오늘도 자행하고 있다.

 

11년 전 9월 철도공사로부터 전국의 1000여 개 판매대행 여행사에 일방적으로 발권수수료 5%를 2007년 1월1일부터 1.5%로 인하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단 한번의 설명회나 여행사의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 항공예약, 발권과는 달리 철도는 고가의 철도승차권 전용단말기를 여행사들이 개별 구입해 발권토록 돼 있다. 이것 또한 전형적으로 오래된 갑질의 관행이다.

 

800만 원이 넘는 단말기를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해 대고객 발권업무를 대행하는 여행사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다. 단말기 구입금액을 감가상각하려면 적게는 5년에서 10년 동안 상각해야 할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상대방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발권수수료를 1.5%로 인하하겠다는 것은 갑질 중의 갑질이었다.
그로 인해 1000여 개였던 철도발매여행사는 현재 90여 개만 남았다.

 

최근에도 10여 년이 넘은 고물 단말기로 현장에서는 쓸모도 없는 마그네틱 승차권을 발권해준다. 그마저도 발권기의 잦은 고장으로 고객께 양질의 발권서비스를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장이 나도 부품이 없어 수리가 안 될 정도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방치하는 것 또한 그들의 갑질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철도단말기를 보유한 여행사들은 매장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보유하고 있다. 발권직원의 인권비는 커녕 단말기 유지보수비도 보존되지 않는다. 그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철도승차권을 예약 발매하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일로부터 신형 단말기를 구입해야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격은 미정이고 단말기는 공급업체와 여행사간은 알아서 하라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발상이 갑질이 아니면 뭔가? 심지어 역 발권카운터의 단말기 운용은 코레일 자회사가 발권업무를 대행하며 수수료 1.5%를 받는다.
최소금액으로 산출해도 1대당 400여만 원의 수수료가 지급되고 있다. 이 또한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아닌가? 조금도 변하지 않은 코레일의 갑질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발매대행업체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코레일의 변화를 기대한다.

 

항공사의 예약발권 시스템은 철도승차권발권 시스템에 비하면 100배는 더 복잡하다.

 

철도승차권도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여행사에 제공하고 사용료만 일정금액 받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수백만 원짜리 단말기를 개별적으로 구입해 운영하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 코레일이여 그대들도 변하라. 반드시 그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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