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 지역담당자가 전망한 ‘2018 패키지시장’
올해 호황 내년도 지속… 미주·유럽 지역도 ‘탄력’
2017년도 달력 한 장만을 남겨둔 채 저물고 있다. 올해는 5월 연휴, 추석황금연휴 등 여행업계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이런 호황이 이어질지, 예측되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국내 대표 패키지 여행사의 지역 담당자들을 만나봤다.
<취재 : 공동 취재단>
<글 : 안아름 기자> ar@gtn.co.kr
2017년은 ‘동남아의 한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동남아 지역이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 5월 연휴, 추석 황금연휴, LCC 공급 노선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차이나 지역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조재광 모두투어 상품1본부 본부장은 “2017년 동남아 지역은 2016년 대비 50% 정도 성장했다”며 “푸켓을 제외한 전 지역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황을 맞이했다. 2018년도 이변이 없는 이상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동남아 지역의 성장 주역으로 베트남의 ‘다낭’을 꼽았다. 다낭은 도심 생활과 휴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최적의 관광지로 지난 9월 한국과 다낭을 잇는 항공편 좌석 수만도 9만여 석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중국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의 항공 노선과 관광객이 동남아와 일본으로 집중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가져왔다”며 “올해는 베트남의 다낭과 호이안 등이 주목받았다면 내년에는 필리핀의 보홀과 크라비 등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필리핀이 항공자유화(Open Sky)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취항이나 노선 확대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보홀의 경우 필리핀항공 자회사인 팔익스프레스(PAL Express)항공이 지난 6월부터 인천~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 미주 패키지 시장도 전반적인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강지언 하나투어 유럽미주남태평양 마케팅팀 차장은 “지난 7월 아에로멕시코항공이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라탐항공을 비롯한 기존 중남미 항공사들의 블럭이 증가됐다”며 “2017년에 물꼬를 트기 시작한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이 2018년에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 서부와 동부의 항공 블록이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올해 대비 미주와 중남미지역으로의 송출인원이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 차장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기존 패키지 상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애틀-옐로스톤, 미 서부-시카고 등 새로운 연계상품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내년 5월부터 9월까지 옐로스톤과 알래스카 상품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미 서부-캐나다, 미 서부-멕시코 연계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애틀랜타와 댈러스를 거점으로 올랜도, 마이애미 등 미국 남부의 신규 목적지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올해 ‘캐나다 뭉쳐야 뜬다!’, 드라마 ‘도깨비’ 등 방송의 영향으로 캐나다 동부 퀘벡 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며 “내년에도 이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패키지 시장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송희 롯데제이티비 일본팀 팀장은 “올해는 지난해 대비 일본 지역의 송출인원이 약 30% 가량 증가했다”며 “2018년에도 일본 패키지 시장 자체가 올해보다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패키지 상품뿐만 아니라 FIT 단품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니가타현 아라이리조트, 일본 철도 종단 등 타사에서 판매하지 않는 차별화 상품 판매 및 일본제이티비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해 일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드 여파로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패키지 시장은 ‘청신호’를 밝히며 순항을 예상했다.
이동준 참좋은여행 중국팀 과장은 “중국 정부의 금한령 시행 이후 올해는 지난해보다 40%나 실적이 감소했다”며 “최근 한·중 간 화해 모드에 따라 중국 패키지 시장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3~5월을 기점으로 한풀 꺾였던 중국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한 “지난 3월 이후 동남아와 일본으로 편중되던 항공 노선의 공급석을 2018년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가격 대비 서비스 품질이 좋은 대련을 중심으로 새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몽골, 바이칼 등 타 지역과 연계된 상품도 구상 중이다.
유럽 패키지 시장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남연 노랑풍선 유럽팀 과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2017년 하반기 잠재 수요로 인한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설 연휴 및 방학 시즌이 수익창출에 효과적인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환율 및 테러, 2018 러시아월드컵 등 다양한 변수들에 맞춘 판매전략과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변수 중에서도 이집트·이스라엘·두바이 등 특수시장의 활성화와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2’ 방영으로 인한 스페인 지역 활성화, 공무원 인센 수요 증가 등이 큰 호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