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CC 매년 매출액·탑승률 증가
FSC, ‘베이직 이코노미’로 ‘맞불’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더욱 저렴한 초 저비용항공사(ULCC, Ultra Low Cost Carrier)가 업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대형항공사(FSC)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ULCC란 말 그대로 항공권 가격을 최대한 낮춘 ‘초저가’ 항공사를 뜻한다. 대표적인 항공사로는 미국의 스피릿항공, 아일랜드에 거점을 둔 라이언에어, 영국의 이지젯 등이 있다.
2005년 설립된 미국의 스피릿항공은 ULCC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스피릿항공은 댈러스-포트워스공항, 애틀랜타공항, 로스앤젤레스공항 등 대형 공항에 주로 취항하며 미국 국내선 및 남미 노선을 운항한다.
미국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항공권의 경우 스피릿항공을 이용하면 18만 원 대지만 다른 대형항공사(FSC)는 65만 원 대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라이언에어의 경우 영국~노르웨이, 영국~스웨덴 노선 등 유럽 노선을 주로 운항하는데 최저가로 이용할 경우 30유로(한화 약 3만8700원)면 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
이는 헬싱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버스 요금 정도다. 실제로 이달 기준 히드로~스톡홀름 항공권 최저가가 27만 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8분의1에 해당하는 저렴한 요금이다.
이지젯도 저렴한 항공사의 대명사다. 런던 히드로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권의 경우 57유로(약 7만4000원)면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ULCC들이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하다보니 이용률도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2008년~2014년 스피릿항공의 매출액은 매년 16.1%씩 성장했다. 탑승률도 80% 대 후반에서 90% 대를 유지한다.
단, 항공권 가격이 저렴한 만큼 모든 추가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상대적으로 ‘나쁜’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무료 수하물 규격도 엄격한데다 우선탑승권까지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 같은 ULCC의 전략에 맞춰 FSC도 대책을 내놓았다. 바로 ‘베이직 이코노미’ 석이다.
베이직 이코노미석은 고객의 수요가 적은 추가 서비스를 없애 운임료를 낮춘 것이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이 주로 도입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무료 엔터테인먼트와 음료는 동일하게 제공하면서 좌석 승급이나 수하물 개수에 제한을 뒀다.
FSC의 비교적 넓은 좌석, 질 좋은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필요 없는’ 서비스 요금을 제하다 보니 여행객들의 반응도 좋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와 ULCC의 등장으로 항공권 가격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항공료는 점점 더 낮아질 전망”이라며 “저비용항공사와 대형항공사의 요금 경쟁이 어디까지 지속될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