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여행사의 틈새 서비스 각광
소형 제트기로 소규모 공항 접근성 높여
2017년의 끝자락인 12월, 무안에 사는 A씨는 “연말을 맞아 가고 싶은 곳은 많다. 하지만 무안공항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며 원하는 나라가 있어도 시간대 또한 제한적이어서 선택의 폭이 좁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도 인천국제공항으로 발을 돌렸다.
무안에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을 분석한 결과 필리핀, 일본, 베트남, 대만의 특정 나라에 한정돼 있으며 항공기 또한 4대로 국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여행사의 홈페이지에는 ‘부산, 대구 출발’ 카테고리가 있었던 반면 ‘무안 출발’ 패키지 상품을 검색할 때에는 카테고리 구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검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에 위치한 토종여행사인 사랑여행사의 보라카이 상품은 12월21일 팬퍼시픽항공을 이용해 22시에 칼리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상품은 3박4일 일정으로 세계 유명 다이빙 포인트에서의 해저탐험, 세일링보트 체험 및 석양 감상, 스노클링, 보라카이의 유명 쇼핑스트릿인 디몰 투어 등을 72만9000원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토종여행사는 무안출발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와이드투어로 2박3일 동안 돗토리 온천 힐링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를 타고 무안에서 출발해 12월21일 12시20분에 돗토리에 도착한다. 일본 최대 규모의 돗토리 사구방문, 모래 미술관 관람, 호리카와 강 유람선 승선 일정 등이 포함돼 있으며 온천료칸 호텔에서의 1박 및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50인승 소형 제트기로 지난 10월부터 무안~돗토리 운항을 시작했다.
하나투어의 베트남 상품은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다낭전세기인 티웨이항공을 타고 5성급 호텔과 관광이 포함된 상품이다.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다낭, ‘베트남의 숨은 보석’ 호이안, ‘베트남의 경주’ 후에를 3박5일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알찬 상품이다. 다낭에서 자유시간을 보낸 후 호이안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쩐가사당, 내원교 등과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의 황궁인 후에 왕궁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롯데관광의 오사카·교토·나라 3박4일 상품은 교토의 금각사, 사슴공원, 오사카의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오사카성, 고베의 메모리얼파크, 난킨마치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오사카나 고베의 비즈니스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일본 현지식단 위주의 식사를 제공한다. 모두투어의 타이완 상품은 스펀에서 하늘 위로 천등을 날리면 소원이 이뤄지는 ‘소원을 말해봐’ 코스다.
홍등이 매력적인 지우펀,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 자연공원인 야류 지질공원, 타이완 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단수이 대표 고적인 홍마오청, 타이베이에서 250년 역사를 간직한 절인 용산사,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야시장까지 방문할 수 있다.
시외특급호텔에서 묵으며 우육면, 샤브샤브, 몽골리안BBQ 등의 특식 3회가 포함돼 있으며 천등날리기까지 74만9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대형여행사와 광주에 위치한 토종여행사를 비교한 결과 토종여행사의 경우 무안에서 출발하는 기획 상품들이 확연히 많았다. 와이드투어는 ‘집 앞에서 무안공항까지 무안공항에서 집 앞까지’라는 서비스를 4인 이상 예약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랑여행사는 특정 날짜에 특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방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토종여행사의 서비스와 혜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