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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호 2026년 05월 04 일
  • [GTN칼럼] 송년 소회(送年 所懷)



  • 손민지 기자 |
    입력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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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들이 해외여행계획을 얘기하면서 “어느 지역이 좋은가요?”라며 말을 걸어왔다. 군대 있는 녀석이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도 황당했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견지에서 몇 개의 지역을 추천만 하고 잊고 있었다. 그래도 ‘아빠가 여행전문가인데 SOS를 치겠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얘기가 또 나와서 물어 보니 “아빠 제가 다 예약하고 끝냈어요”하는 것이다. 은근히 여행전문가 아버지를 무시한 느낌과 ‘잘 예약했나 보자’ 따져 볼 심상으로 내용을 확인해 봤다.

 

 

다낭을 여행지로 선택하고 항공은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예약하고 호텔은 ‘에어비앤비’에서 저렴한 숙소 렌탈을 마쳤으며 호이안과 바나힐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했다고 했다. “아빠는 여행안내서 괜찮은 것 추천해 주세요”하는 것이다. 숙소는 내가 GSA를 맡고 있는 젠다이아몬드스위트호텔로 예약하라고만 타협(?)을 하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오랫동안 패키지에 몸담아 왔던 터라 ‘여행사들은 어떻게 먹고 사나?’ 하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우리 여행업계는 수년 전부터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대한 대응력이 약했고 이렇게 급격히 여행업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2017년이 어느 해보다 그 변화의 소용돌이가 고착화해 가는 한 해였다고 느끼게 된다. 항공 판매시장은 항공사 직판으로의 변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수익을 방어하기 위한 여행사들이 항공사와의 처절한 싸움에 내몰렸었다. 하지만 이제는 메타서치 기능을 장착한 글로벌 부킹사이트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 BSP 판매 상위랭크 회사가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의 시장 대응 행보를 유심히 들여다 보게 된다. 호텔 판매시장 역시 글로벌 OTA를 통한 메타서치 기능을 장착하고 전 세계 호텔을 비교 검색해 보여주고 있어 이 또한 여행사들의 판매 영역에서 멀어지고 있다.

 

 

2018년을 바라보는 세계통화기금(IMF)의 시각은 세계경제성장률을 3.7%로 상향 조정하고 있고 그 호전된 경기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호조세로 전망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소비심리 지표에도 영향을 줘 개선되고 있다고는 한다. 단지 북한 핵문제 이슈,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비롯한 변수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러한 소비심리의 개선에 따른 우리 여행업의 성장곡선은 계속해서 상향을 지향하고 그 방향으로 자연스레 진행될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을 설득하려는 노력은 과연 어떠한가?

 

 

‘2018년 트렌드’ 책자들 중에서 몇 가지 새겨 들을만한 것을 인용하고자 한다. 가성비와 YOLO(You Only Live Once)가 한 해를 떠들썩하게 한 트렌드를 대표하는 단어들이었다면, 그 연장선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자주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소비 주체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접근’, ‘일과 여가의 밸런스’, ‘비대면 서비스를 지향’,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추구’ 등의 트렌드가 2018년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여행 상품이 어떻게 보면 가장 감성을 자극하고 영혼의 안식을 추구하는 소비재라고 판단할 때 여행 상품이 추구해야 할 가치의 변화는 자명하고 그 유통경로가 비대면의 고도화된 정보 전달 체계 서비스로 승화돼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소비형태는 지속적으로 개인화 돼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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