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Destination> GTN이 간다
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인터뷰] 신용진 아에로멕시코항공 한국지사장

    멕시코 여행은 아에로멕시코로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1-05 | 업데이트됨 : 3일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TV 프로그램들을 통해 칸쿤 지역이 많이 알려졌다. 멕시코 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아에로멕시코항공 모객에도 청신호가 켜졌을 것 같은데.

미디어 노출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 KBS2 예능 프로그램 ‘배틀 트립’에 멕시코 칸쿤이 소개된 이후 방송의 영향인지 홈쇼핑 판매 실적이 올랐다. 그 덕에 아에로멕시코항공 모객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국내 대형 여행사와 협력해 멕시코 패키지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했었다.

 

멕시코 칸쿤, 쿠바 아바나, 페루 리마를 묶은 상품으로 4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3000콜 정도를 받았다. 그 중 20%가 실제 모객으로 이어져 고가의 상품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얻었다. 이처럼 지난해는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보였던 한 해였다.

 

 

직항 노선이 취항했다고 해서 여행객들이 멕시코 여행을 결심하진 않는다. 여행사와의 연계가 중요할 것 같은데.

물론 직항 노선 취항이 여행객의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직항 노선이 없는 다른 여행지와 비교하면 결과는 달라진다.

 

대표 신혼여행지인 몰디브와 인기 신혼여행지인 칸쿤은 경치나 도시 분위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몰디브는 직항 노선이 없다. 이런 이유로 신혼여행지를 고민하는 여행객에게 칸쿤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선 취항이 여행 수요로 이어지려면 여행사와 항공사간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에 종사하면서도 여행 상품이나 여행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항공사와 여행사 간 교류가 많아야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물론 업계지도 마찬가지다. 서로 힘을 합쳐서 여행업계의 성장에 한 발짝 더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기획하고 있는 관광 코스가 있는지 궁금하다.

다양한 루트를 구상 중이다. 현재 상품화한 칸쿤, 아바나, 리마 연합 상품을 넘어서 중미 국가인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파나마 운하를 여행하는 상품을 추진해보고 싶다. 다른 구상은 오롯이 멕시코 일주로만 구성한 코스다. 아직 시작단계지만 멕시코에 칸쿤 뿐 아니라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아 상품화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또 다른 계획은 멕시코?콜롬비아?볼리비아 상품이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 등 유명 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 상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멕시코와 이스타 섬, 갈라파고스 제도를 한 번에 여행하는 코스를 기획해보고 싶다.

 

 

항공업계에서 여행상품을 구상하는 것이 흔하지는 않다. 본인만의 경영 철학이 있나.

각 여행사마다 다른 루트로 구성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똑같은 상품을 여행사에 일괄적으로 제공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 의리를 지키면서 일하자는 생각이다.

 

 

직항이긴 하지만 14시간은 장시간 비행에 속한다. 차라리 미국을 가겠다는 여행객도 많다. 그런 이들에게 어필할 만한 강점이 있다면.

14시간 비행이 쉽지만은 않지만 실제로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의 비행시간은 미국이나 유럽을 갈 때와 비슷하다. 멀지만 한국여행객이 많이 찾지 않는가. 멕시코를 너무 먼 나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유럽의 인기가 최근 몇 년 전부터 높아진 것처럼 향후에는 멕시코에도 한국인 왕래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멕시코시티에서 로스카보스나 칸쿤으로 가는 경유 시간을 단축해서 승객의 피로도를 덜어드리고 싶다. 현재 멕시코시티공항(MEX)은 구(舊)공항으로 새롭게 짓고 있는 신공항이 2020년에 완공된다. 완공되고 나면 공항 규모가 커지면서 취항 항공편의 증편으로 경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아에로멕시코에 탑승해보니 기내에서 제공하는 영화 서비스에 한국어 더빙이 있어 반가웠다. 하지만 중국어, 일본어 더빙보다 턱없이 적은 수였다. 한국~멕시코 직항 노선으로써 한국 관련 기내 서비스를 늘릴 계획은.

직항 노선 취항 후 기내 서비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일본의 경우 직항을 운영한 지도 꽤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멕시코시티까지 주4회 운항 중이지만 중국은 주5회, 일본은 주7회 운항하고 있어 아무래도 서비스 부분에서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발 노선은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노선 증대에 발맞춰 서비스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새해가 밝았다. 2018년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여행사와 관광청 그리고 랜드사까지 함께하면서 성공적인 시작이었다. 업계에서 물심양면 도와주신 점 감사드리며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는 것이 올해 목표다.

 

지난 6개월 간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자리를 확실히 굳혀서 2019년 하반기에는 데일리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이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몰두할 생각이다.

 

 

에디터 사진

 

기자가 직접 타 봤다!

아에로멕시코가 인천~멕시코시티 노선 운항에 띄우는 기종은 보잉 787, 일명 드림라이너. B787은 첨단 소재인 탄소복합재의 비중을 50%로 늘려 내구성을 높였으며 이 때문에 연료효율이 높고 유사기종에 비해 창문이 78% 이상 넓다. 창문 덮개가 따로 없고 버튼을 조작해 창의 투명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내 습도도 11%에서 16%로 높여 기내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했다.

 

매주 월, 수, 금, 일 오후 12시25분에 인천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11시05분(현지시간)에 멕시코시티에 도착한다. 지연 없이 제 시간에 도착했다.

미국을 경유하면 멕시코시티까지 20시간 넘게 걸릴 거리를 직항 노선을 타니 대략 14시간 만에 도착했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를 거치지 않고도 멕시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었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