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로열 브루나이항공은 주2회 정기편이 운항되지만 오는 5월 주3회로 증편됩니다. 올 겨울에는 주4회 운항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로열 브루나이항공 한국책임자로 부임한 임한욱 한국지사장은 항공업계 경력만 근 30년인 베테랑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인천~브루나이(반다르스리브가완)구간을 매일 드림라이너로 운항하는 것이다. 한국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항공사로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3월 말까지 수수료 7%… 5월부터 주3회로 증편
브루나이는 어떤 곳인가
‘보르네오의 푸른 심장’, ‘동남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브루나이는 열대우림이 우거져 있으며 파괴되지 않은 자연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남아시아 보르네오섬 북서 해안에 위치한 우리나라 제주도 두 배 규모의 작은 국가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2012년 세계 10대 부자국가 5위로 선정된 나라이기도 하다. 물가가 저렴하며 의료기술 수준 또한 높아 여러모로 살기 좋은 나라다. 게다가 일 년 내내 일정한 기온이 유지돼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여기에 최고급 골프장도 만날 수 있어 이미 골퍼들에게는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로열 브루나이항공은
로열 브루나이항공 한국 GSA가 곧 결정될 것이다. 아직 한국지사도 임시사무실을 쓰고 있으며 GSA가 선정되는 대로 사무실을 같이 쓸 계획이다.
현재 여행사들이 판매대행수수료는 5%에서 7%로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늘렸다. VI를 없애고 판매수수료를 7%로 유지할까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대형여행사의 다양한 마케팅으로 로열 브루나이의 포지셔닝을 견인해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 계획은
로열 브루나이항공은 지난해 11월까지 전세기 운항을 했다. 항공사의 입장에서 보면 전세기 운영은 굉장히 안정적인 경영방식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안일한 경영방식은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프로모션이나 다각적인 마케팅을 통해 회사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인천~반다르스리브가완 노선을 주2회(일·목)로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5월8일부터 화요일에 한 편을 추가 운항해 주3회가 된다.
아시아 노선으로는 인천, 상해, 홍콩 직항노선이 있다. 사드의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북경노선에 곧 재취항할 예정이며 타이베이에서도 곧 운항을 시작한다. 일본 나리타 노선은 연말로 스케줄을 잡고 있다.
증편 시 기대되는 효과는
브루나이는 이슬람 국가로 술과 담배 반입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다.
따라서 브루나이는 국제학교, 어학프로그램 같은 교육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 상당한 이점이 있는 나라다. 인천~반다르스리브가완 노선이 주3회로 증편되면 학생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가족 여행객들의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치다 크다. 근래 한류의 인기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시장 모두 호황이다. 이러한 기류를 기회로 한국시장이 브루나이와 가까워져 동반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브루나이는 레저패키지 위주의 상품이 많다. 브루나이는 나라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개발할 수 있는 관광 패키지가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 위의 유전을 관람할 수 있는 투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중요하다. 기존의 비즈니스 방식을 탈피하고 다변화하는 것이 지금 직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향후 계획은
오는 하반기 겨울시즌을 목표로 주4회까지 증편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반다르스리브가완 노선에는 A320기종이 운항중이나, 추후 드림라이너 데일리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운항 스케줄의 조정과 고객들의 수요가 단연 중요하다. 오후 10시35분 인천에서 출발하면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10분에 도착한다.
브루나이에서는 오후 3시25분에 출발해 인천에는 오후 9시45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시간도 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대를 대폭 개편해 브루나이에서 새벽출발 한국 오전 도착하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에는 네트워크 항공사로써의 성장을 기대하며 멜버른 노선에 리스케줄링 작업을 하고 있다.
FSC인 캐세이패시픽항공, 에어아시아 등의 LCC 항공사들과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 마켓이 커지다보니 경쟁 노선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경쟁을 해야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적인 요소도 부담이 되지만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우려가 된다. 하지만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우선 집중할 것이며 이러한 우려는 성장을 위한 단계로 받아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