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동남아의 웬만한 나라들은 옆 동네 이야기처럼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휴가를 하루 이틀만 내면 동남아 어디든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올 수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만큼 여행 정보도 다양해 전문가 못지않게 즐길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렇듯 뻔해 보이는 동남아에서도 아직 한국 관광객들에게 생소한 보석 같은 곳들도 즐비하다. 브루나이가 바로 그런 곳이다.
브루나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해 엄청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빵빵한 복지를 제공하는 동남아의 부국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 여행지로써는 아직 생소한 나라임에 분명하다. 브루나이는 이슬람 술탄이 통치하는 동남아의 작은 왕국으로 보르네오 섬 북서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코타키나발루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슬람국가이기 때문에 술과 담배는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다행히 관광객들에게는 일정량의 주류를 허용해주는 너그러운 나라다.
국토의 70%가 삼림으로 이뤄져있어 에코투어리즘의 정석이자 대자연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브루나이에 도착해보면 상쾌하고 맑은 공기 덕분에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꽉꽉 막혀있던 코가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어디서든 황금으로 이뤄진 거대한 돔 형태의 모스크를 볼 수 있으며 낮부터 밤까지 언제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브루나이의 독특한 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수상가옥 캄퐁아에르에서 브루나이 서민들의 평범한 일상도 엿볼 수 있다.
브루나이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7성급 호텔 ‘더 엠파이어 호텔 앤 컨트리 클럽’은 진짜 황금으로 만들어진 로비와 럭셔리한 객실, 수영장은 물론 골프장, 영화관, 볼링장, 테니스장 등 없는 게 없는 왕국 속 왕국이라 할 수 있다.
브루나이의 국적기인 로열 브루나이항공이 지난 2016년 12월29일부터 주2회(목·일) 인천~반다르세리베가완 전세기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브루나이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편안하고 빠르게 닿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26일부터는 본격적인 정규편 운항을 시작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까지는 비행기로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정이지만 여행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쾌적한 기내 또한 중요한 여행의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로열 브루나이항공은 국적기답게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컬러로 탑승객들을 편안하게 맞아주며 비즈니스 12석, 이코노미 138석 등 총 150석으로 이뤄진 항공기(A320)를 운항하고 있다. 특히 브루나이로 향하는 동안 각종 스낵은 물론,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어 브루나이까지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해를 맞아 황금으로 가득한 브루나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면 황금빛 기운이 올 한해 여러분들에게 행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