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 감소…
여행사마다 대책 ‘발동동’
지난해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쾌조를 달리던 패키지여행시장이 예약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2월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3월 비수기가 무색한 ‘보릿고개’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지난 18일 공식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하 T2)이 개장 나흘 만에 공항이용객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T2를 이용한 승객은 총 21만9560명으로 인천국제공항 전체 이용승객 중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로 떠나기 위해 공항을 이용하는 이들은 늘고 있는 반면 여행사들은 ‘보릿고개’가 무색할 만큼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형 패키지여행사인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해 2월보다 미주, 유럽, 중국 등의 예약률이 평균 20%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예약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 2월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이유는 2월9일부터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공무원과 기업단체들의 출국이 대폭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해외여행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2월 실적이 예년에 없는 호 실적을 기록한 것도 올해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해외 패키지여행상품의 당초 예약 건수는 9만4000건에 이르렀지만 예약취소가 3만1000건에 달하면서 실수요는 6만2000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일본, 유럽 등 국내 관광객들의 수요가 높은 지역들의 예약 이탈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여행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여행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해외 패키지여행상품의 2월 예약률이 지난해 2월보다 약 70% 급락했기 때문이다.
김명섭 여행 114 대표는 “지난해 2월에 비해 상품 예약률이 70% 가량 떨어졌다. 3월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단체 여행객 문의가 줄고 중국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전체적인 여행업계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중소여행사나 지방여행사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골프 여행시장도 급격하게 줄어든 예약률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행사가 늘고 있다.
정순일 라이온투어 대표는 “2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예약률이 감소했다.구정 연휴는 문의가 한 건도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태국 지역의 골프 여행시장은 예약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박당 5~6만 원 선의 필리핀 저가 요금 상품만 팔리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허니문, 인센티브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3~4월 비수기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 2월 보릿고개가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