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보면 복잡할 듯 하지만 사실 간단한 문제들이라 할 수 있지요. 성추행 문제도 그렇고 노사문제도 그렇습니다. 원칙만 지키면 되는 것 아니겠는지요.
우리네 여행업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부와 민간단체 그리고 업체들이 사실 원칙에 입각한 각자의 역할만 충실히 하면 큰 문제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원론적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10여 년 전 과거로 시계를 돌려 우리 업계를 바라보노라면, 도저히 현재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릇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요.
본인은 별거 아니라고 강변들 하지만, 여직원들 입장에서의 성희롱은 늘상 벌어지는 문제였지요. 항공사와 여행사 혹은 여행사와 랜드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그러진 우리네의 자화상이었음을 누구나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모른 척하며 방조했을 뿐이지요.
혹자들은 말합니다. 왜 요즘 들어서 이리도 난리들인지 모르겠다고요. 예전 같으면 별것도 아닌 그냥 늘 있었던 일들인데라고요. 그 ‘늘 있었던 일’ 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는데 참 오래도 걸렸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킨십을 줄여야 합니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일부 관계자분들은 하루속히 회식은 당연히 없애야 하고요, 회의라는 핑계로 자주 만나는 시간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노사문제도 그렇습니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예전에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여행사 사장이 직원 자르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며 자랑스럽게 떠들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그분이 역설한 직원을 손 안대고 스스로 그만두게 하는 간단한 방법은 말대로 아주 간단했습니다.
우선 맘에 안 드는 직원에게 대략 이주일 정도의 업무분량을 일주일 안에 완료하라고 지시한답니다. 당연히 될 리가 없지요. 이어 다른 내용으로 또 한 달치를 주면서 이주일 안에 해결해서 가져오라고 지시한답니다. 또 안되겠지요. 이를 반복하면서 일을 이 정도밖에 못하냐고 마치 무능한 냥 꾸짖으면 열이면 열 모두 스스로 그만둔다는 거지요. 노동부에 갈 일도 없다는 겁니다.
이런 잔머리 굴리느니 차라리 직원들과 대화하며 올바른 길을 찾아 존경 받는 사장이 되는 게 낫지 않을런지요.
직원 수는 외부에 많다고 알리고 싶고, 있는 척은 해야겠고, 돈은 적게 들여 회사를 운영하고 싶은 그 마음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그러려면 사돈의 팔촌까지 모두 투입해 철저한 가족경영하며 가족끼리 무슨 돈을 주냐며 혼자 다 먹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기본을 망각하고 욕심은 끝이 없으며 직원을 소모품으로 인식한 결과라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회사가 크게 발전하겠는지요. 어느 정도까지 속이며 갈지는 모르지만 결국에는 들통나지요.
성추행 문제도 그렇고 노사문제도 그렇고 아주 간단합니다. 회식을 없애면서 직원간 스킨십을 자제하고, 법에 정해진 연월차 주면서 노동법을 준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