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방한 객 50만 명대로 대폭 감소
연말 방한 수요 얼어붙어

 

 

지난해 12월 국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을 분석한 결과 국민해외여행객과 방한 외래객이 130만 명이 넘는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13만4068명으로 지난 2016년 12월 134만3398명보다 15.6% 감소했다. 반면 국민해외여행객은 240만4942명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200만7035명 대비 13.2%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월 11.3%로 첫 감소세를 기록한 방한 외래객은 방한 중국인의 감소 폭 축소 및 타이완, 마카오, 싱가포르 등 비 중화권(5.5%)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1월 대비 0.8%가량 감소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3만2474명으로 지난 2016년 12월 대비 37.9% 줄어들었으나 얼어붙어 있던 한·중 양국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부지역의 단체여행 재개로 인해 감소세가 소폭 둔화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9만3705명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방한 일본인이 급감하면서 지난 2016년 같은 달에 비해 1.8%가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방한 대만인 관광객은 7만5738명으로 항공사 신규 취항에 따른 항공 좌석 확대 및 겨울 관광 상품 수요증가로 인해 지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7.4%가 증가했다.

 

아중동 지역 방한 외래객의 경우 승무원 비중이 높은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감소세 지속과 맞물려 인센티브 방한 객이 줄면서 지난 2016년 12월보다 3.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의 구미주 지역 방한 외래객 역시 연말 비즈니스 관광객 감소로 인한 방한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이 같은 외래 방한객의 감소로 인해 지난해 12월 관광수지는 13.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관광수입은 10.7억 달러로 지난 2016년 12월 대비 21.1%나 줄어들었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947달러로 지난 2016년 12월보다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광 지출은 24.2억 달러로 지난 2016년 12월 대비 16.9% 증가했으며 국민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1006달러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크루즈 방한 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후 2016년 225만 명을 넘어서며 급성장한 한국 크루즈 시장은 2017년 중국인관광객 급감 등으로 인해 50만 명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1~11월까지의 크루즈 방한 외래객 누적 합계는 50만5283명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