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 ‘스타트’
라헬 테겡 게브레 Rahel Tegegn Gebre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장
12시간 뒤 아프리카 유럽·중동·미국 등 타국가 이동도 쉬워
한국 유일의 아프리카 직항 노선이 생긴다. 오는 6월4일(한국시간) 에티오피아항공이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번 직항이 아프리카와 한국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한 라헬 테겡 게브레(Rahel Tegegn Gebre)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장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먼저 본인과 아프리카 직항 노선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지난 2015년 9월에 한국 지사장으로 취임해 2년 반 정도 한국지사에서 지내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 본사에서 일한지는 25년째다. 내가 한국지사에 왔을 때 주3편밖에 운항을 하지 않았다.
그 당시 우리의 목표는 공급좌석을 늘리는 것과 직항을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에티오피아항공은 1편이 늘어 주4편을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기쁘다. 오는 6월에는 직항까지 생겨 목표한 바를 모두 성취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최종 목표는 아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노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홍콩~아디스아바바였던 노선이 오는 6월부터 나리타~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으로 바뀐다. 보통 승객이 많지 않은 경우 직항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직항 노선은 에티오피아 항공이 그 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항공기종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270석이다.
현재 홍콩을 경유하는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80% 이상 유지되고 있다. 직항 노선 운항 시 일본에서 출발하는 승객들과 한국발 승객이 합쳐져 예상 탑승률을 80~90% 대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2년 케냐 직항 노선을 중단한 뒤, 현재 아프리카 노선 중 유일한 직항 노선인데 이에 대한 전략은.
대한항공 인천~나이로비 직항노선의 문제점은 한 지역만 공략했다는 점이다.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한 이후 타 지역으로의 연결편이 수월하지 않아 어려웠을 것이라 본다. 나이로비에만 주력하다 보니 시장개척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뒤따랐을 것이다.
반면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 51개의 지역에 취항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취항도시를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승객들은 아디스아바바만 가는 것이 아니라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해 다양한 도시로 갈 수 있다. 빅토리아 폭포, 킬리만자로, 남아공 관광을 할 수 있으며 세네갈, 가봉, 가나 등의 나라까지 이동이 용이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도 더 큰 이점이 될 것이다.
또한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은 에티오피아의 메인 허브 공항으로 아프리카 51개국뿐만 아니라 아디스아바바를 거쳐 유럽, 중동국가, 미국, 남미까지도 갈 수 있다.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 운항 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단연 비행시간의 단축이다. 홍콩을 경유해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노선은 15시간30분이 소요됐지만 이번 직항 노선은 12시간 5분이 소요되며 아디스아바바에서 돌아오는 소요시간은 11시간20분이 걸린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시간대의 변경으로 인해 좀 더 많은 연결편이 용이해질 전망이며 인천에서 월·화·목·토 새벽 1시에 출발하는 비행임으로 그 전날인 월·수·금·일에 공항에 나와야 한다. 아디스아바바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시 8시간 안에 이동가능한 곳은 현재 20개 지역이다.
하지만 운항 요일이 직항 이후 변경이 돼 바로 연결 가능한 지역은 40개 지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직항취항 이전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이동하려고 하면 하루 이상이 소요되곤 했지만 직항으로 인해 더 빠른 이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의 성과는 어땠으며 올해의 계획은 무엇인가.
에티오피아의 회계연도는 7월부터 시작된다. 현재 시점으로 본다면 2017년도의 회계연도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오는 6월에야 지난해의 성과가 나오지만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는 아주 좋은 해였다. 한국 지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지사들의 성과가 좋았다. 2018년은 직항이 생김으로 인해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7년과는 또 다른 느낌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직항취항으로 인해 승객들이 좋은 서비스를 누리면 좋겠다. 여행사들은 활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았으면 하고 우리 또한 우수한 실적을 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