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관련 동영상도 준비
영국 최대 항공사 영국항공이 지난 8일 여성으로만 구성된 비행 팀을 꾸렸다. 60여 명의 여성들의 항공기술과 전문 지식이 돋보인 이 비행은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 여성 직원비행 팀’으로 남게 됐다.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글래스고로 향하는 BA1484편에서는 수화물 서비스 직원, 파일럿, 승무원, 매니저, 보안담당자 등 다양한 위치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들이 모였다. 비행 보조 터미널에서 일하는 2명의 10대 직원도 포함한 61명의 여성 직원들은 204명의 승객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영국항공은 세계 여성의 날, 단거리 비행편에 탑승한 고객들을 위해 여성 직원들의 활약상이 담긴 기내 엔터테인먼트 동영상을 준비했다.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16~18살의 7명의 항공업계로 진출을 꿈꾸는 여성 청소년들과 함께 비행 전 이뤄지는 일상 업무를 담았다. 비행 꿈나무들은 이 날의 경험으로 큰 의욕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항공의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은 ‘전 여성 직원비행 팀’이 비행 이륙을 위해 수화물 운반, 기술 및 안전 확인, 비행기 이동 등의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줄리 레비(Julie Levy) 영국항공 캡틴은 “이번 비행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십대의 두 딸을 둔 엄마로서 다음 세대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일에 참여한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적에는 여성 항공기 조종사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일은 여성이 할 수 있는 직업의 범위를 보여준다는데 도움을 준다고 여긴다” 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이 최초로 파일럿 면허를 받게 된 기념일이기도 하다. 엘리제 레이몽드 드 라로시가 첫 여성 파일럿 면허를 받게 된 지 108년 후인 지금, 영국항공은 세 명의 여성 파일럿을 스페셜 비행 조종석에 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