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피터 박
US아주투어 CEO
US아주투어는 35년 업력의 전통 있는 미주 전문 업체다. 관광업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1984년에 설립해 오직 고객만족을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LA본사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한국사무소를 개설해 양국의 교류 증대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한국사무소를 방문한 피터박 CEO를 만나 한국과 미국의 여행시장과 US아주투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
US아주투어에 대해 소개해 달라.
US아주투어는 LA에서 올림픽의 열기로 한창 떠들썩했던 1984년 현지 여행사로 시작했다. 당시 LA 한인들에게는 관광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였다.
US아주투어는 현지 여행업체에서 최초로 단독 버스를 구입하고, 전문가이드를 육성하는 등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던 1992년 4월, LA폭동으로 한인 사회가 큰 실의에 빠지고 많은 교포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관광객의 발길도 끊겨버려 이들의 생계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때 US아주투어에서는 조금의 마진도 남기지 않고 교포들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해 한인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지에서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06년 서울에 한국지사도 설립하게 됐다.
한국지사는 어떤 업무를 하는가.
한국지사가 설립되면서 한국 여행사 B2B 및 현지 랜드 홀세일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을 통한 패키지 연합상품을 판매해 한국의 여러 여행사에서 모객한 고객들을 한데 모아 매주 월·화·토요일 미국에서 코치투어를 진행한다.
이밖에 서부패키지 및 미주 전역을 도는 패키지, 홈쇼핑을 통한 여행사 단독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회사 자체적으로 버스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의 여행을 편리하게 도와주며 올 상반기 내에 투어버스를 2대 더 추가해 총 10대의 자사 버스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 내 미주 지역 랜드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US아주투어는 미국 사무소의 넓은 네트워크와 빠른 정보력을 내세우고 있다.
모국방문 프로그램 등 한인사회에도 큰 공헌을 했다.
미국 현지 여행사로 시작했지만 한국 사회에 회사의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 때다. 이때 US아주투어는 고국을 돕기 위한 모국 관광을 홍보하는 동시에 ‘모국에 달러 보내기’ 운동에 착수했다. 특히 한인 신문에도 광고지면을 할애해 모국 돕기를 격려했다.
US아주투어를 대표하는 ‘모국관광’도 이때 처음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국을 돕기 위해 관광을 통한 소비를 촉진하려 했고, 대한항공과 한국관광공사 LA지사와 함께 모국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 이듬해 첫 선을 보인 이 상품으로 모국을 돕기 위한 교포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모국 의료관광’ 등으로도 발전해 관광분야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본사에서 판매 중인 모국 상품은 제주 및 대륙 동·서부 지방을 둘러보는 5~9일 상품이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우수 여행사로 선정돼 200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US아주투어만의 강점은.
우선 35년이라는 오래된 업력으로 다져진 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다. 때문에 현지로컬 및 여행사 직판, 랜드 홀세일 등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앞서 말한 넉넉한 차량 및 가이드 인프라도 100명이 넘는 큰 행사를 유치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인센티브 등 대형 단체 여행을 성공적으로 유치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생각하는 변함없는 마음이다. US아주투어에서는 고객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꾸준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본사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3, 5살, 35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여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이민세대를 아우르며 이전·현재·다음 세대의 고객 모두에게 US아주투어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갖춰놓은 시장과 블록 지키기가 우선이다. 한국시장 내에서는 광고와 지방 세일을 통해 US아주투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려 하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던 때처럼 다시 달려보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에서 회사를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보수적인 미국 시장에서도 가장 오래된 한인 여행업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성장하고 싶다. 우리와 거래하는 한국의 여행사들에게도 US아주투어의 오랜 노하우와 성실함을 전달하고 싶다.
문의: 02)522-8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