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카카오가 지난달 21일 항공권 예약 서비스인 ‘항공권 by kakao’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다음앱 혹은 모바일로 다음에 접속 후 ‘항공권 by kakao’를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일정과 목적지를 선택하면 제휴 여행사가 보유한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휴 여행사(가나다순)는 △노랑풍선 △롯데관광 △모두투어 △에이트래블 △여행박사 △온라인투어 △와이페이모어 △웹투어 △자유투어 △탑항공 △하나투어 △한진관광 △KRT로 총 13개다.
항공권 by kakao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이용자가 어떤 항공권을 선택하든 개별 항공사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 없이 카카오 계정으로 예약·발권까지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항공권’과 가장 차별화된 강점이다. 네이버에서 서비스 중인 네이버 항공권에서는 상품 선택 시 해당 여행사 사이트로 이동되며 예약과 결제도 자체적으로 할 수 없다.
항공권 검색뿐만 아니라 하단에 인기여행지, 추천여행지도 최저가로 보여준다. 또 원하는 여행지의 항공권을 검색한 후 ‘가격 추적 알림’을 설정하면 가격 변동 내역을 체크해 카카오톡으로 알려준다. 상단 카테고리의 ‘어디든’을 클릭하면 여행지를 선택하지 않고 예산과 머물 일정만 넣으면 자동으로 다양한 지역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형 기업의 여행업 진출이 달갑지만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과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결제가 쉽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사의 수요 일부를 카카오 측에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와 제휴하기 어려운 중소 여행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행업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카카오와 B2B로 맺어진 관계를 통해 판매 채널이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뿐더러 모바일에만 국한됐기 때문에 판단할 단계는 아니지만, 제휴 여행사의 확보가 큰 관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달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일반여행업’에 진출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업은 카카오의 자회사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가 맡으며 선주문·후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 주문생산 플랫폼이다. 이는 현재의 여행시장에 크게 개입하지 않고 기존 여행사들과 협력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항공권 판매를 시작으로 여행업에 출발선을 뗀 카카오가 향후 개인 맞춤형 패키지 출시 여부 등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