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위치한 클락이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클락은 비록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 지역이지만, 치안이 좋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여기에 우후죽순처럼 대형 호텔체인과 쇼핑몰,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면서 기존 골프전문 여행지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 이상철 투어스카이 실장을 만나 나날이 변해가는 클락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
투어스카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필리핀 전문 랜드사로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세부, 마닐라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클락 지사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클락은 최근 원시적인 환경이 보존된 특징을 내세워 고원과 정글, 바다가 있는 천혜의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 특히 고지대에 있어 내륙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남쪽에 위치한 수빅은 필리핀의 다른 휴양지처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기존 클락 상품은 골프패키지가 대부분이었지만, 골프를 제외한 일반 여행 패키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클락만의 장점은.
루손섬에 위치한 클락은 경제자유구역(CFZ, Clark Freeport Zone)으로 관광보다는 무역과 상업이 발달했었다. 클락개발공사(CDC, Clark Development Cooperation)가 지역을 직접 관할하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단지 내에서는 오토바이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으며, 모든 건물마다 가드가 들어서 있다. 수도 마닐라와도 가깝고 이전에 미 공군이 주둔했던지라 교통인프라가 편리하다.
비록 세부나 보라카이처럼 휴양에 알맞은 해변이나 자연 관광지는 다소 부족하지만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기에 향후가 더 주목되는 지역이다.
현재 주력하는 상품은.
아쿠아 플래닛 워터파크와 푸닝 힐링캠프 일정이 포함된 3박5일 상품이다. 첫날 늦은 저녁 출발해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돌아오기 때문에 3일간 꽉 찬 일정을 즐길 수 있다. 둘째 날에는 클락의 인기 관광지인 클락박물관, 공군 기념관, 아이타 원주민 마을 체험 등을 방문한다. 이후 푸닝 온천 어드벤처로 이동, 4륜 구동차 체험 및 모래찜질, 유황온천을 체험한다.
셋째 날 일정의 아쿠아 플래닛 워터파크는 투어의 핵심이다. 지난 3월 개장한 워터파크는 아시아에서 손꼽힐 정도의 크기로 9개의 타워에 25개의 슬라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손목에 찰 수 있는 밀쿠폰에 250페소를 충전해줘 테마파크 내에서 식사 및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넷째 날에는 필리핀의 과거 모습을 간직한 나욘필리피노를 관광한다. 여기서는 필리핀 전통 무용과 전통의상 박물관 등을 둘러본 후 자유 쇼핑 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다음 날 새벽 클락을 출발해 이른 아침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클락이 필리핀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클락을 대표하는 여행상품은 단연 골프다. 그러나 이번 워터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패밀리 투어에 초점을 맞췄다. 클락은 작은 크기에 모든 편의시설이 몰려있고 치안이 좋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아쿠아 플래닛에는 어린이용 풀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 어른들은 주변의 골프장에서 간단한 라운딩을 즐기고 자녀들은 워터파크 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여름에는 패키지, 겨울에는 골프 위주로 상품을 꾸리려 한다.
휴양지의 해변이 아쉬운 고객들에게는 남쪽의 수빅을 추천한다. 클락에서 고속도로를 타면 약 40분 내로 해변에 도착할 수 있으며, 스노클링과 호핑투어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의 클락은 주변의 다른 관광지보다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필리핀 어느 지역보다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으며 각국의 호텔체인이 들어서고 있다. 몇 년 뒤에는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유치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한국의 고객들도 클락을 방문해 필리핀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
문의: 02)777-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