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해외관광객 231만 넘어
크루즈 방한객은 미국이 가장 많아
지난 2월 국내 여행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국민해외여행객은 증가한 반면 방한 외래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04만5415명으로 지난해 2월 125만2080명보다 16.5% 감소했다. 반면 국민해외여행객은 231만10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3만1269명 대비 3.6%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3월 11.2%로 첫 감소세를 기록한 방한 외래객은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단체 해외관광객 감소세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5341명으로 평창올림픽 관람상품 수요 증가 및 중국인 유학생 입국 증가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2월 대비 4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6만8241명으로 설 연휴 기간 방일한국인 증가로 인한 좌석 부족 및 평창올림픽 방한 상품 가격 상승 등과 맞물려 전체적으로 방한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2월보다 9.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방한 대만인 관광객과 홍콩 관광객은 각각 8만8076명, 5만590명으로 춘절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2월 대비 각각 16.1%, 37.3%가 증가했다.
아중동 지역 방한 외래객의 경우 승무원 비중이 높은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감소세 지속 등으로 방한 객이 줄면서 지난해 2월보다 4.0%의 감소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의 구미주 지역 방한 외래객은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및 관람객의 방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월 대비 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외래 방한객의 감소세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지난해 2월 관광수지는 11.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관광수입은 11.3억 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11.6%나 줄어들었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1085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 지출은 23.1억 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4.8% 증가했으며 국민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115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크루즈 방한 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후 2016년 225만 명을 넘어서며 급성장한 한국 크루즈 시장은 2017년 중국인관광객 급감 등으로 인해 50만 명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월 크루즈 방한 외래객은 5437명으로 지난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4%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49명으로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