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약 11.8억 달러 적자… 줄어든 방한 외래객 원인
지난 2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해외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 증가한 231만1009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관광지출은 23억123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4.8%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04만541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5% 감소했다.
관광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6% 하락한 11억34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를 결산하면 지난 1월 관광수지는 약 11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108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인당 평균 관광지출금액은 1155달러로 2017년 2월 대비 16.9% 상승했다.
관광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장 큰 요인은 줄어든 방한 외래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방한객은 지난해 2월 125만2080명보다 16.5% 감소했다. 이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국가는 단연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5341명이다. 비록 해외국가 중 가장 많은 방한 관광객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41.5%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한중 외교 갈등의 완화와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수요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일본 관광객은 방일 한국인 증가에 따른 좌석 부족 및 동계올림픽 기간 중 가격 상승으로 9.1% 감소한 16만8241명이 찾았다. 대만 관광객은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하며 무려 16.1% 증가한 8만8076명이 방문했다. 홍콩 역시 춘절 연휴로 지난해 2월 대비 37.3% 증가한 5만590명이 방한했다.
아중동 지역은 중국발 크루즈 승무원 비중이 높은 시장의 감소세로 2017년 같은 달 대비 4.0% 하락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무려 43.0% 감소한 7093명만이 한국을 찾았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베트남 교류 활성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2월 대비 28.8% 늘어난 2만4508명이 방문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선수단, 선수단 가족, 언론사, 응원단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대비 25.3% 상승한 6만6049명이, 캐나다에서는 40.7% 증가한 1만6438명이 방문했다.
유럽국가 역시 같은 이유로 대부분 상승곡선을 그렸다. 영국은 24.9% 상승한 1만334명, 독일은 28.4% 상승한 9577명, 프랑스는 24.9% 상승한 7277명이 방한했다.
올해 2월은 중화권을 제외한 국가의 방문자 상승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윤식 기자> cy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