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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현장] 숭고한 아름다움… 슬로베니아에선 누구나 시인이 된다



  • 조윤식 기자 |
    입력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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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도시의 흔적, 태고적 깨끗한 자연 등

‘떠나기 싫은 매력의 여행지’

 

남한 면적의 20%에 불과한 슬로베니아는 ‘작지만 알찬’ 국가다. 중부유럽에 위치한 관계로 주변 모든 유럽국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자동차로 2~3시간이면 이탈리아·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헝가리로 갈 수 있다.

‘발칸반도의 숨은 보석’ 슬로베니아의 주요 여행지를 알아본다.

 

관련 정보 : www.slovenia.info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름, 슬로베니아. 1980년대 후반까지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가 합쳐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이었기 때문이다. 1991년 연방 해체와 함께 내전을 거쳐 독립하면서 ‘슬로베니아’란 이름을 얻었다. 2004년 EU에 가입한 이른바 ‘젊은 국가’다.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는 알프스 산맥에 속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브랜드인 ‘엘란’은 슬로베니아에서 만들어졌다. 유명한 알파인 스키선수인 티나 마제도 슬로베니아 사람이다.

 

고대도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 지중해와 관련된 여행명소, 카르스트 지형의 전형들을 간직한 동굴 등 자연과 역사, 문화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슬로베니아’다.

 

취재협조 : 터키항공 1800-8490 / G브릿지 02)704-7472

사진제공 : 슬로베니아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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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류블랴나

류블랴나는 고대 로마인들이 살았던 곳으로 이들은 2000년 전에 류블랴나 강변 왼쪽에 ‘에모나’란 도시를 건설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바퀴가 발견되면서 류블랴나 습지의 주거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명 건축가인 요제프 플레츠니크가 설계한 삼중교는 인근의 시장과 함께 이 도시의 명물이 됐다.

 

도시 위쪽에 위치한 류블랴나 성은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커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시간이 맞으면 현지 결혼식도 구경할 수 있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BTC는 유럽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다.

 

 

카르스트 지형의 산물 ‘포스토이나 동굴’

류블랴나와 아드리아 해 사이에 위치한 카르스트 지대는 ‘카르스트’라는 명칭의 기원이 된 곳이다. 이 지형의 집약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포스토이나 동굴은 1818년 처음 발견된 이후로 360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방문했다. 이 동굴은 슬로베니아의 다른 동굴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석회암과 물이 종유석과 석순과 조화를 이루면서 특별한 매력의 지하세계를 완성했다. 오랜 세월동안 천천히, 강하게 다양한 카르스트 지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살아있는 카르스트 지형 박물관과 같은 이곳은 리피차에서 이탈리아와의 국경선까지 이어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슈코찬 동굴을 포함하고 있어 특별히 관리되는 곳이다. 특히 대륙성 기후와 지중해성 기후가 만나는 곳이라 연중내내 골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근처에 가장 오래된 리치차너 종마 방목사육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승마공연 관람을 비롯, ‘아름다운 백마’인 리피차너가 끄는 마차도 타 볼 수 있다.

 

 

프로슈토, 송어 등 ‘자연친화적 미식’ 체험

카르스트 지역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함께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EU연합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전통음식은 서로 다른 매력과 독특한 요리법으로 정평이 나있다. 카르스트 지역의 프로슈토, 소차강의 송어, 크란스카의 소시지, 슬로베니아 포티차 페스트리 등은 꼭 맛보길 바란다.

 

프리미엄 와인 생산지답게, 슬로베니아의 와이너리는 세계 최고의 포도를 생산해내는 곳 중의 하나다. 말리보르에 있는 500년 수령의 포도나무 등 고대신화와 관계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프리모레, 포사브예, 포드라브예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슬로베니아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대회에서 많은 수상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오리지널 와인인 젤렌, 츠비체크, 테란, 나니나, 레블라 등은 숙박시설 또는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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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염전 등 아드리아해의 독특한 매력

슬로베니아의 최북단, 해안보존지역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금을 채취하는 염전이 많다. 깨끗한 바다, 따사로운 햇살, 바람 등 천연적인 자원과 함께 슬로베니아의 최고 장인들이 ‘명품’소금을 만들어 낸다.

 

아름다운 해안도시인 피란의 주민들은 수세기에 걸쳐 염전에서 일하며 독특한 매력의 지중해 도시를 형성했다.

 

올리브 과수원과 와이너리가 있는 이스트리아 언덕, 철새들의 도래지인 습지보호지구도 있다. 현대식 스파시설과 웰니스센터도 많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트리글라브

트리글라브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슬로베니아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다. 이 산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중의 하나인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이 공원은 서울의 1.4배, 슬로베니아 영토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블레드호수는 줄리안 알프스의 봉우리 아래쪽에 있으며, 대표적인 관광지다. 독특한 모양의 배인 플레트나를 타면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호수 한 가운데의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섬 안의 교회에 있는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대로부터 인정받은 슬로베니아의 스파

온천수와 광천수가 87곳의 샘은 슬로베니아의 특별한 재산이다. 남동부 슬로베니아의 파노니아 평원에서 아드리아해에 이르는 지역에 15곳의 검증받은 스파가 있다. 슬로베니아의 온천수는 고대부터 건강을 찾는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은 곳이다.

 

현대에 이르러, 슬로베니아의 온천은 최첨단 의학기술이 전통적인 방식과 협업을 이뤄 최고의 스파시설을 만들어내고 있다. 산책이나 하이킹, 골프나 승마, 겨울스포츠 등을 끝낸 뒤 스파시설을 체험하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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