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을 자사 허브(거점)공항으로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을, 이스타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메인으로 사용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 정기노선을 대거 취항하면서 허브공항 선점 대열에 가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천국제공항의 노선 및 슬롯이 이미 포화상태에 놓이면서 상대적으로 운항희망 노선 및 슬롯배정이 자유로운 지방공항으로 국적LCC들이 눈을 돌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 2시간 이내 위치해 있는 청주국제공항은 이스타항공이 전체 노선의 과반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선 정기편 점유율은 32.3%에 달하며 국내선을 합친 점유율은 66.7%로 타 항공사에 비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현재 청주에서 운항하고 있는 노선은 제주, 연길, 오사카 노선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에서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취항해 순항하고 있었으나 사드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편으로 지난 3월 오사카 정기편에 취항했다.
대구국제공항은 티웨이항공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적항공사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운항 중에 있으며 외항사는 유일하게 중국동방항공이 운항 중이다. 운항항공사들 중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노선의 59.2%를 선점하고 있으며 국내선과 합한 수치도 43.8%로 나타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대구에서만 총 11개의 최다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6일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신설해 운항 노선은 총 12개로 늘어났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후 두 개의 정기 국제노선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9월 사드 여파로 인해 노선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정기편이 없는 유일한 국제공항’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제주항공이 지난달 30일 무안~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지난 1일 다낭, 2일부터 방콕을 신규 정기 국제선으로 취항하면서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에 정기편을 투입하면서 국제선 점유율은 69.6%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무안에서 국내선을 운항하지 않음에도 전체 국내 및 국제노선의 43.2%를 점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무안 국제선 취항과 더불어 야쿠티아 항공도 오는 6월16일부터 10월30일까지 전세기를 이용해 무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개설하는 등 국제항공 다운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이외 김해국제공항은 에어부산이 선점하고 있다. 현재 20개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 러시아, 대양주 노선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은 국내 및 국제선을 합쳐 대한항공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 LCC들의 지방공항 진출과 관련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방공항에 진출을 하게 된 배경에는 수도권에 위치한 공항의 노선과 슬롯이 한계점에 도달한 원인이 크다”며 “이와 더불어 지방공항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 역시 항공수요 확대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적 LCC들의 국제선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양민항 대비 38.9%를 차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 순이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