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가 여행 에티켓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 세계 23개국 남녀 1만8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인 응답자는 607명이다.
(조사대상국가: 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홍콩, 대만, 일본)
비행기에서는 앞좌석 공격수,
호텔에서는 아이 방치하는 부모
전 세계인이 꼽은 기내 꼴불견 1위는 앞좌석을 차거나 치는 승객(51%, 중복응답 허용)으로 나타났다. 냄새가 심한 승객(43%)이 2위, 아이의 잘못을 방치하는 부모(39%)가 3위를 차지했다. 유럽 여행객은 냄새에 더 민감했고 아시아는 무관심한 부모들에 더 민감했다. 너무 가까이 붙어 앉는 사람, 앞 사람보다 먼저 내리려 돌진하는 승객도 꼴불견으로 꼽혔다.
호텔 꼴불견 1위는 아이의 잘못을 방치하는 무신경한 부모들(45%)이었다. 2위는 복도에서 큰 소리를 내는 사람(41%), 3위는 객실에서 소란 피우는 사람(41%) 순이었다. 너무 잦은 컴플레인으로 호텔 직원을 괴롭히는 사람도 꼴불견이었다.
소음에 민감한 한국인
한국인 여행객은 소음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비행기 옆 좌석에 수다스러운 승객이 앉는 것(88%)과 울거나 시끄러운 아이에 대한 거부감(72%)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컸다. 낯선 사람과 대화할 확률(25%)도 세계 최저 수준이었다.
호텔에서의 꼴불견 순위도 세계 평균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은 객실에서 소란 피우는 사람(50%), 복도에서 큰 소리를 내는 사람(46%)을 가장 싫어했다.
한국인 여행객,
규정 잘 지키고 팁에 관대해
한국인은 규정을 비교적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에서 일행과 나란히 앉기 위해 타인에게 좌석을 옮겨 달라 부탁하거나(18%, 세계 평균 22%), 반입 수하물의 무게나 사이즈 규정을 어긴 경험(4%, 세계 평균 8%)이 모두 평균보다 낮았다. 호텔에서 객실 물품을 가져가거나(14%, 세계 평균 20%), 투숙인원을 마음대로 늘리는 일(4%, 세계 평균 8%)도 적었다.
팁을 주는 데에도 관대했다. 한국(72%)은 미국(81%)과 캐나다(72%)에 이어 팁에 관대한 여행객 3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평균은 55%였다. 미국과 캐나다는 룸서비스를 받을 때 한국인은 룸 메이드에 팁을 가장 많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호텔 스태프에게 적정한 팁은 약 2~3달러(약 2100~3200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