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중국 중경시 펑수이현 치우구려성에서 제7회 채화절(차이화제)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펑수이묘족토가족자치현정부에서 주최하고 펑수이자치현여유국에서 운영을 담당했으며 오강화랑여유발전유한회사와 중경구려성회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펑수이현에 거주하고 있는 묘족 1만 명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 했으며 국내외 126명 여행업 및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축제가 열린 치우구려성(蚩尤九黎城)은 중경 펑수이현에 자리하고 있으며 총 건축면적은 11만 평방미터로 국가4A급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총 40여 개의 건물로 조성돼 있으며 묘족문화, 역사, 풍습을 재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치우구려성이라는 명칭은 치우가 거느렸던 민족의 이름인 구려족과 이 지역에 많이 살고 있는 묘족의 선조인 치우족에서 착안해 이름 붙여졌다.
구려성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구려신주(九黎神柱)는 세계에서 제일 높고 직경이 제일 큰 묘족토템주이며 또 다른 건축물인 고상가옥은 산간 지대의 원두막처럼 생긴 대나무로 만든 집이다.
치우구려족은 묘족의 선조로 치우는 구려부락의 수령이었다. 매년 청명절이면 염제와 황제묘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제사를 지내는데 중국의 시조 3명 중 유일하게 치우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 없었다.
이것을 계기로 치우구려성을 만들었으며 전국에 흩어져있는 치우족의 후예들이 여기서 선조의 제사를 지내게끔 했다. 매년 음력 4월8일, 치우구려성에는 선조들의 뜻을 기리는 큰 제사를 지내고 있다.
특히 소금과 쌀 등의 제물을 올리고 정부 및 국내외 학계, 여행업계 관계자 9명이 대표로 참여해 치우전당에 향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대표로는 김재윤 신성트래블 소장이 유일하게 참석해 향을 올리기도 했다.
채화절은 묘족의 젊은 남녀가 서로 자유롭게 교제하고 사랑을 나누는 명절이다. 채화절이 되면 중국 모든 지역에 있는 묘족들이 모여서 노래도 하고 악기도 다루며 씨름, 두우, 검무 등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