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달 전 세계 주요 지역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지도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기존의 여유국과 문화부를 합쳐 ‘문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를 설립했다. 태국 관광청은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관광교육을 실시했으며 필리핀은 2022년까지 관광객 부가세 환급 추진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독일의 관광산업 경제성과 가 유럽 내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손민지 기자> smj@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일본 관광청, 지방도시 대상 MICE 유치사업 강화
일본 관광청은 지난 3월27일부터 MICE 유치 강화의 일환으로 각 도시별 컨벤션뷰로의 기능 고도화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참가도시를 모집해 해외전문가 등 MICE전문가에 의한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일본 관광청은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글로벌 MICE 도시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도쿄, 요코하마, 교토, 고베,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센다이, 치바, 히로시마, 기타큐슈 등 총 12개 도시(글로벌 MICE 도시)를 대상으로 전문가 파견 등을 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MICE 도시의 <로컬 호스트 서포팅 능력 강화 사업>으로써 MICE 유치의 사령탑으로 기능해 줘야 할 컨벤션뷰로의 새로운 기능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또한 로컬 호스트에 대한 지원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글로벌 MICE 도시 이외 도시에도 ‘마케팅 기능 고도화 지원 사업’을 전개했다.
MICE 유치 개최에 의욕이 높은 도시를 지원하고 도시 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한다. 참가도시 모집은 지난 3월27일부터 5월7일 17시까지 실시됐다. 마감 후에는 킥오프 세미나 및 상담, 워크숍(로컬 호스트 서포팅 능력 강화 사업)등을 실시했다.
[중화권] <중국> 여유국과 문화부 합쳐 ‘문화여유부(文化和旅游部)’ 설립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정부기구 개혁(안)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금번 전국인민대표회의 제4차 전체회의에서 국무원기구 개혁방안을 공포했고 내용은 문화부와 국가여유국을 합쳐서 문화여유부를 조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심의안으로 제출됐으며 이번 양회기간 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목적은 문화적 자신감을 확연히 드러내고 문화사업을 총괄하고 문화산업발전과 관광자원개발을 통해 국가문화 소프트 파워와 중화문화 영향력을 높이고 문화사업, 문화산업과 관광업의 융합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업무는 통합해 조정하며 주요업무로는 문화산업, 관광업 발전, 문화혜민정책, 문화자원조사?발굴?보호, 관광시장질서를 포함한 각종 문화시장 유지보호, 대외문화교류, 중화문화 전파 등이다.
※참고사항:중국 국무원 정부기구(안)(26개부처)
*외교부, 국방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부, 공업정보화부, 국가민족사무위원회, 공안부, 국가안전부, 민정부, 사법부, 재정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자연자원부, 생태환경부, 주택건설부, 교통운송부, 수리부, 농업농촌부, 상무부, 문화여유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퇴역군인사무부, 응급관리부, 중국인민은행, 심계서
<홍콩> 홍콩여행사, 오프라인 창구 축소하지 않는다
최근 시장변화로 많은 여행사들이 OTA와 경쟁을 위해 온라인 및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홍콩 대표 여행사 중 하나인 패키지 투어스(Package Tours)는 향후 지점 수를 감소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여전히 많은 홍콩인들이 외식 후 여행사 거리를 돌며 여행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동 여행사의 경우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몽콩, 샤틴 등 중심지에 총 4개의 지점이 있다. 홍콩의 높은 렌트비 때문에 지점을 증가시킬 계획도 없으나 감소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동남아] <싱가포르> 싱가포르, 단순 관람형 관광이 아닌 체험형 관광 선호
싱가포르관광청의 ‘Passion Made Possible’ 브랜드가 지난해 런칭 된 이후, 브랜드에 기반해 새롭게 기획된 몇몇 투어는 예약이 지난해 대비 10%에서 35%까지 증가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코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현지 맛집과 골목길 등 현지 곳곳을 다니는 것을 선호하며 이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해보기를 원하는 세계적 관광추세를 알 수 있다.
좋은 예로 싱가포르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베스파 투어’는 관광객들이 베스파를 타고 원하는 곳들을 돌아다니며 관광할 수 있어 인기가 많으며 관광객들은 마을 곳곳을 다니며 현지 분위기를 느끼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가이드가 관광객들과 함께 투어를 진행하는데 각자의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터뷰부터 교육 및 평가 등 9주 동안의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태국> 태국 관광청 지역사회 지도자 대상 관광교육 실시
태국 관광청(TAT)은 지역사회의 관광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144명의 지역사회 지도자를 초청해 관광 교육를 실시했다.
이는 ‘Amazing Thailnad Go Local’이라는 지방 관광 활성화 캠페인의 일환이다. 태국 정부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에 55개 주 대상 관광 상품 및 서비스 지출에 대해 최대 1만5000바트의 개인 소득세 공제가 가능하도록 승인했으며 앞으로도 지방 관광 활성화 및 지역 사회 경쟁력 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필리핀
2022년까지 관광객 부가세 환급 추진 검토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외래 관광객 대상 부가세 환급 시행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이는 국제적인 관행으로 맞는 처사라고 밝혔다.
부가세 환급의 기준은 수출품에 대한 부가세 면제다. 필리핀 부가세는 통상 상품가격의 12%다. 필리핀 정부는 부가세 환급 조치를 현 정부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약 66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에 입국했는데 관광부는 2018년에는 74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모바일 여행 예약 건수 대폭 증가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 ‘클리어트립(Cleartrip)’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모바일 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 대비 116% 대폭 증가했다.
여행 예약 중 31%는 모바일로 61%는 데스크톱으로 이뤄졌으며 출발을 일주일 앞둔 여행 예약의 경우 무려 48.3%가 모바일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두바이(UAE)였으며, 샤르자(UAE), 마닐라(필리핀), 아부다비(UAE)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미주] <미국> 올 봄 항공권 더욱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
미국 항공업계 분석기관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지난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전 세계 1억5700만 명의 승객이 미국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항공 업계 협회는 지난 7일 2018년 봄 여행 전망을 발표하며 항공사들이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1일당 11만4000석을 추가했다고 보고했다. 더 많은 승객이 항공편을 이용하게 됨에 따라 항공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항공료는 1980년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0년 이후 국내를 여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 수가 3.33에서 3.53개로 증가하며 미국 전역의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 같은 경쟁은 올봄 항공료 가격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보다 적은 예산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승객들에게는 희소식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WTTC, 2017년 캐나다 관광산업 2016년 대비 4.5% 성장
세계관광위원회(이하 WTT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는 최근 10년 이내 기간 중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특히 최근 10년 간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창출된 일자리의 5분의1이 관광산업에서 나왔으며 향후 정부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향후 10년 간 관광산업에서만 약 1억 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 세계 일자리의 10%, 전 세계 GDP의 10%가 모두 관광산업에서 창출되었음을 강조했다. 2017년 캐나다의 관광산업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50% 정도 더 빠르게 성장했으며(캐나다 4.5%, 타국가 평균 3%), 직간접 및 각종 유발효과를 모두 합산한 관광산업의 캐나다 경제 기여도는 약 1388억 달러에 달한다.
WTTC는 캐나다의 관광산업 고속성장의 배경으로 2016년 본격 도입된 전자여권(eTA)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한 해 캐나다 내 관광산업에서만 약 16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는 전체 고용시장의 8.6%에 해당된다. WTTC는 10년 뒤 2028년 경이면 캐나다 관광산업에서 약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된다.
[유럽] <독일> 독일 관광산업, 경제성과 유럽 내 최대 규모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2017년 각국 관광산업의 경제창출효과 및 성과를 분석하고 2018년 업계 성장률을 전망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의하면 독일 관광산업의 2017년 경제성과는 약 3480억 유로(약 456조6142억 원)로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유럽 내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WTTC의 이번 자료는 건설업계, 식음료산업을 비롯해 관광산업 종사자의 소비지출 등 관광산업으로 인해 유발된 경제효과를 함께 측정한 것으로 독일 연방경제부 발표 자료에 의한 순수 관광업계 경제성과는 2015년 기준 약 2870억 유로(약 376조 5755억 7000만 원)로 추정된다.
독일 관광산업은 독일 내에서 약 610만 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간접적 경제유발효과를 모두 포함할 경우 약 10.7%로 유럽 내에서는 프랑스, 영국, 스위스에 앞서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미국에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관광업계는 올해 예상 성장률을 약 2.9%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