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필리핀 전문 여행사 운영해
2009년 업계 최초로 팔라완 현지 사무소 열어
지난 2001년 6월 필리핀 전문 랜드사로 문을 연 클럽꼬레아는 지난 2016년 에스알투어(SR)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유럽, 타이완 등으로 사세를 확장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보라카이를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팔라완 신규 상품을 출시해 업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이기성 에스알투어 대표를 만났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
Q. 필리핀 전문 여행사로 20년 가까운 경력을 이어온 것으로 안다.
지난 1995년 여행사 아웃바운드 미주 전문팀의 사원으로 여행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퇴사 후 보라카이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현지 가이드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입사동기를 만나 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지금의 클럽꼬레아를 구상하게 됐다. 한국에 돌아와 1999년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한글과컴퓨터의 여행사업부인 예카투어에서 근무하며 OTA라는 새로운 여행 사업모델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는 FIT가 지금처럼 하나의 소비 축으로 자리 잡았을 때도 아니고 온라인여행사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라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상황적인 이유로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앞서 말한 입사동기와 함께 같은 해 6월 클럽꼬레아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부터 개인사업자로 운영해오다 지난 2016년 사세확장을 위해 법인사업자로 변경하면서 에스알투어를 만들게 됐다.
Q. 최근 팔라완 시장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에스알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팔라완 현지 사무소를 개설했다. 세부, 마닐라, 보라카이에 이어 네 번째로 팔라완을 선정했다. 당시에는 일부 인센티브 그룹 외에는 팔라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전무한 상태라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세부, 보라카이처럼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곳이라는 믿음 아래 지금까지 팔라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이달부터 필리핀항공의 직항 노선이 운영되는 등 팔라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힘을 받고 있다. 팔라완 시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지만 현지 사정을 모른 채 당장의 이익 때문에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굉장히 많은 위험요소를 수반한다는 사실 또한 알리고 싶다.
Q. 팔라완 단독 상품 출시로 인해 업계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 출시한 팔라완 상품 중 대표 상품으로는 실속 패키지와 품격 패키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품격 패키지는 ‘도스팔마스 3박5일’ 일정으로 필리핀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한다. 일정 첫날은 팔라완 성모마리아 대성당을 시작으로 푸에르토 푸린세사 시내 투어를, 둘째 날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지하강 투어를 진행한다. 삼일 째에는 도스팔마스 리조트 전용 프로그램인 푸팅 부항인 아일랜드 투어를 이어간다. 이 투어는 기존 호핑투어와 달리 섬 2~3곳을 돌아가며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팔라완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되는 넷째 날에는 팔라완 악어농장, 베이커스 힐 등을 둘러본다. 저녁식사 후에 아이 월드 플라워 파크와 시티 베이워크 야시장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팔라완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튿날 서울로 돌아온다.
실속 패키지는 시내 3성급 호텔 3박5일 일정으로 현지 맛집으로 유명한 받자오 씨프론트, 비엣 빌 레스토랑의 특식 2회가 포함돼 있다. 실속 패키지는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투어 일정이 시작되며 품격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지하강 투어를 비롯해 사방 비치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사방 비치에서 꼭 체험해야 할 반딧불 투어와 짚라인 등은 선택관광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셋째 날은 전일 자유일정으로 혼다베이 아일랜드 호핑투어, 마사지, 팔라완 나이트 투어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악어농장과 베이커스 힐 등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를 관광한다. 저녁식사 후 품격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아이 월드 플라워 파크, 시티 베이워크 야시장 등의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하고 다음날 서울로 돌아온다.
Q. 끝으로 업계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이 업을 시작하면서 늘 다짐했던 것이지만 모두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상생’을 이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처럼 경기도 어렵고 제도적인 제약이 많은 때일수록 업계의 질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소통하면서 서로의 어려움과 환경적인 한계를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한다면 분명히 업계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단순히 가격적인 메리트로 상품을 판단하기 보다는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을 인정하는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