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Opinion
제1248호 2026년 05월 04 일
  • [GTN광장] 진입장벽은 낮고 생존의 벽 높은 여행업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6-04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안 성 희
일성여행사 부사장
hrlife@naver.com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여행업 등록도 신고제로 바뀌어 치열한 경쟁시대가 시작됐는데 시장의 상황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낙관적으로 판단해 여행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하지만 여행업의 미래를 볼 때 우리의 인구 증가는 절벽에 가깝고 노령화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구조상 소득이나 연금을 여행비용으로 사용하기란 불가능하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위 10~20%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행사가 존재해야 한다면 여행사 수는 현재 수준에서 10% 이내로 줄여도 전혀 문제가 없을 듯하다.

 


이렇듯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을 닫는 여행사도 있지만 꾸준히 새로운 여행사들이 등장한다. 여행업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사람들이 여행업에 뛰어 드는지 살펴보면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여행업에 종사하다가 독립해서 성공해보려고 치열한 전쟁터에 뛰어들어 도전정신을 높이 사고 싶은 사람. 둘째, 돈은 좀 있어서 투자는 하고 싶은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해외여행 맘대로 다닐 수 있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살랑거림에 귀가 얇아 돈을 대는 사람 그리고 셋째, 여행업에 종사하다가 마땅히 옮길 곳은 없고 나이가 들어 어쩔 수없이 빠져드는 안타까운 사람으로 나뉜다.

 


여러 사유들이 있겠지만 대강 이런 이유들로 해서 여행업에 뛰어 드는데 요즘 여행업계지에서도 여행시장의 현 주소를 자주 소개하듯이 상위 10%를 제외한 여행사들은 과연 제 밥벌이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직원이라고 해야 가족이나 OP 한 두 명 데리고 있으면서 사무실을 임대해 여행업을 하고 있지만 임대료, 직원 월급 등 고정비용을 마련하기도 힘든 것이 요즘 여행사의 냉정한 현실이다.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제에 가장 민감한 곳도 여행업이고 물가 상승률과 소득 증가율에 비해 상품가격과 수익률이 못 쫒아가는 곳도 여행업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여행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행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대형여행사 두 곳의 시장 점유율과 그 외의 중견여행사나 종합 패키지사들의 점유율까지  합친다면 전체 여행사의 90% 정도는 손익 분기점조차 달성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러한 현실에 자극을 받아 여행업 협동조합 및 온라인 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등을 매개체로 약소여행사들을 한 울타리에 모으려고 하지만 이 또한 영업마케팅 능력 부족과 구성원의 동상이몽에 가로 막혀 성공을 거두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약소 여행사들의 돌파구는 없을까? 많은 여행사 사장들이 고민하고 있는 질문일 것이다. 20~30년 경력을 가진 여행업 ‘신(神)’들도 답을 내 놓기 어렵겠지만 우선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고 본다. 바로 여행업에서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인재들이 스스로 여행업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유능한 인재의 스펙을 가졌다고 하는 젊은이들은 여행사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큰 여행사에 우선 지원하지만 업계에서 살아남는 생존율은 극히 적은 것이 현실이다.
업계의 보수적인 경영 시스템과 인사관리 등으로 인한 장기근속 동기부여가 일반기업체도 못 따라가기 때문에 인재들이 업계에 오래 근속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악순환으로 약소 여행사들의 인적 자원은 중간 30대 허리층 인재들을 구하기 힘들게 돼 구성원이 노령화돼간다.

 


일반 기업이든 여행업체든 사람이 희망인 것은 틀림없는 진리다. 어떤 회사가 직원들을 오래 자리에 앉혀놓고 사업을 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길임을 모두가 알 텐데 정작 자신들의 직장에서는 간과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선행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회사는 시간과 돈,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에 대한 투자와 기다려 주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사업은 로또가 아니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