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달 전 세계 주요 시장별 관광객 입국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4월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중국이었다. 올해 2분기 들어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통제하던 한국 시장으로의 관광을 서서히 재개하면서 한중 교류가 전보다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한 중국 기저효과 영향 및 모든 시장의 증가로 전체 방한객 증가세가 이어졌다. 2018년 4월 방한외래객은 133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유럽, 일본 등으로 여행수요 옮겨가
지난 4월 방한 싱가포르 관광객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 수는 2만1130명으로 지난해 대비 7.8%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유럽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벚꽃축제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늘면서 방한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감소했으며 20대와 30대가 각각 12.9%, 11.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베트남
양양공항 무비자 전세기 취항 효과
방한 베트남 관광객은 지난 3월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4월은 5만727명이 한국을 방문해 6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49.7%가 증가한 것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행사 공동 봄꽃 축제 판촉을 진행한 것과 인센티브 단체가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양공항 무비자 전세기 취항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층이 고루 증가했고 2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0.5%, 87.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사드보복 풀리며 관광객 수 회복
중국은 지난해 단체 관광 금지 조치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 지속 및 청명절 연휴 기간 FIT 방한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 4월 36만6604명이 방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9% 증가했다.
공항과 항구로 입국한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6%, 21.8% 증가했으며 특히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각각 57.6%, 49.1%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지난해 대비 각각 87%, 84.2%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FIT 여행객 중심으로 증가
방한 일본관광객은 21만38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일본은 한반도 관계 개선 등 방한 관련 긍정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FIT 중심으로 방한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대비 29% 성장했다.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일본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6%, 19.9% 증가했으며 인천공항과 부산항으로 입국한 일본인도 늘었다.
태국
송크란 영향으로 관광객 증가
방한 태국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4월 증감률이 올해 들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지난 4월 방한 태국관광객은 6만47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가 증가했다. 이는 태국 최대 명절 송크란 연휴 시기와 맞물리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와 60대의 증가율이 20% 이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방한객 30% 이상 감소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호주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37% 감소하며 전체 방한 호주관광객이 1만5500명으로 18.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60대 이상 연령층의 감소세가 30% 이상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였다.
미국 캐나다
한자리수 증가세 기록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8만9209명으로 항공권 할인 및 봄 시즌 관광상품 판매 촉구로 인해 지난해 대비 6.9%증가했다.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과 20대가 지난해 대비 각각 14.1%, 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관광객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이 증가세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4월 방한 캐나다 관광객은 1만8569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5.5% 증가했다. 20대 연령층이 8% 증가하고 60대 이상 관광객이 9.3% 증가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영국은 동결, 독일은 하락, 프랑스 상승
지난 4월 방한 영국인 관광객은 1만33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됐던 영국 크루즈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영국인 크루즈 방한객 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관광객은 유럽 내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관광객 수는 1만9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관광객은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최초로 1만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방한 프랑스 관광객은 1만1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