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네이버(NAVER)에서 운영하는 항공권 검색엔진을 통해 직접 항공권을 판매하려다 여행사들의 거센 반발로 시행 일주일 만에 포기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2일부터 항공사로는 단독으로 네이버에 입점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항공권을 판매해 왔다. 기존에 입점해 있는 여행사들은 항공권 판매 시 ‘여행업무 취급수수료(TASF·Travel Agency Service Fee)’를 고객들로부터 받지만, 공급자인 항공사는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다보니 취급수수료 자체가 없어 항공가격에서부터 경쟁이 되지 않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입점 여행사들은 제주항공 보이콧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28일 제주항공 관계자와 담판을 벌인 끝에 결국 네이버 항공권 입점을 포기하게 했다.
한 입점 여행사 관계자는 “유통회사와 제조회사가 한 울타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경쟁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며 “만약 제주항공이 네이버를 통해 항공권을 대량 판매하고 타항공사들도 입점하게 되면 여행사들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지게 된다”며 제주항공의 네이버 직판의도에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네이버의 영업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포탈업체이고 판매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입점해 있는 여행사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제주항공의 입점을 받아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