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시대와 세대, 나이에 관계없이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요즘 들어 삶 자체가 치열해지며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비혼주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혼 당사자들에게 웨딩은 여전히 특별하고 가슴 설레는 일임에 틀림없다.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만의 색깔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들이 나만의 특별한 웨딩을 찾는다면 크루즈에서의 웨딩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크루즈 여행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은 크루즈 웨딩에 의구심을 품을 것이다. “언감생심 크루즈에서 결혼식까지? 그게 가능해?”라고 말이다. 하지만 최근 전통적인 장거리 크루즈(지중해, 북유럽, 카리브해 등) 이외에 한국에서 출발하는 단거리 크루즈가 활성화되면서 크루즈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즉, 크루즈 여행이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있다.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희석되고 있다.
호텔, 결혼 전용식장, 신사 등에서 결혼식을 거행하던 예전과 달리 하와이 등지의 해외 리조트 결혼식을 거쳐 최근에는 크루즈에서의 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필자도 크루즈 여행 중 여러 차례 일본인들의 선상 결혼식을 본 경험이 있다.
그럼 구체적으로 크루즈 결혼식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프린세스, 셀러브리티, 카니발, NCL, 로얄캐리비안, 홀랜드 아메리카, 쿠나드, MSC 등 대부분의 글로벌 크루즈 선사는 특별 이벤트 상품으로 ‘Wedding Package’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프린세스크루즈의 웨딩상품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크루즈 선상에서의 웨딩’, ‘항구에서의 웨딩’, ‘기항지 해변에서의 웨딩’ 등 3가지 종류가 있으며 가격대는 2000~5000달러 수준이다. 그 중 인기 있는 ‘크루즈 선상에서의 웨딩’ 패키지는 2500달러 수준으로 크루즈웨딩 채플(또는 크루즈 특정 장소), 크루즈 선장의 주례, 전담 웨딩 코디네이터, 라이브 음악 연주, 두 개의 꽃길, 장미 부케(신부)와 턱시도 단추(신랑), 사진촬영 서비스, 결혼 케이크,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 제공, 2개의 샴페인 기념잔, 결혼 증명서, 신혼부부용 디럭스 아침식사, 유료 레스토랑에서의 신혼부부만의 저녁식사, 장미 꽃잎으로 장식한 침실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 ‘항구에서의 웨딩’ 패키지는 결혼식 하객들의 크루즈 승하선이 우선적으로 배려되는 점이 특징이며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기항지 해변에서의 웨딩’ 패키지는 가장 고가로 해변 또는 가든에서의 웨딩이 진행되며 알래스카 빙하에서의 웨딩도 가능하다.
크루즈에서의 웨딩은 아직 낯설고 생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장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저 크루즈웨딩 패키지 자체가 크루즈 여행이기에 결혼식과 더불어 신혼여행 비용이 해결되며 결혼식 피로연 역시 크루즈의 정찬 레스토랑 또는 뷔페에서 약간의 추가비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더불어 해외 크루즈 결혼식의 가장 큰 제약요인이라 할 수 있는 지리적 경제적 문제로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 가족, 하객들에게 웹캠을 통해 결혼식 전체를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어 부분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둘 만의 남다른 차별화를 추구하는 젊은 예비부부들에게 크루즈에서의 웨딩을 추천하고자 한다.
남보다 조금 일찍 떠난 크루즈 여행의 신선함에 선상에서의 웨딩까지 일석이조의 기쁨이란 이런 것을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