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대형항공사 외국항공사보다 실적 저조해
대한항공 쿠알라룸푸르, 19.9%로 탑승률 최저
지난 6월 인천 출발 쿠알라룸푸르, 하노이, 다낭, 마닐라 등 동남아 주요 노선의 항공사별 탑승률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이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총 1만4553석의 공급좌석 대비 1만3684명이 탑승해 94.0%로 최고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1일부터 30일까지 가장 많은 항공사가 운항한 인천→다낭 노선의 탑승률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이 94.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1만1340석 대비 1만642명이 탑승해 93.8%로 2위를, 에어서울이 5850석 대비 5315명이 탑승해 90.9%로 3위를, 이스타항공이 1만1340석 대비 1만277명이 탑승하며 90.6%로 4위를 점했다. 가장 많은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답게 1~4위까지 항공사가 모두 90%대를 웃도는 탑승률을 보였다.
외국항공사인 비엣젯항공과 베트남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탑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비엣젯항공은 총 1만9470석 대비 1만1716명이 탑승해 60.2%를, 베트남항공은 2만3100석 대비 4193명이 탑승하며 75.9%의 탑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대한항공은 3만6066석 대비 1만5125명이 탑승하며 41.9%로 가장 낮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만7790석 공급좌석에 2분 1 수준인 9891명이 탑승하는데 그쳐 55.6%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 6월 인천→하노이 노선의 항공사별 탑승률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이 5670석 대비 4779명이 탑승하며 84.3%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이어 베트남항공이 1만7128석 대비 1만3353명이 탑승해 77.9%를, 진에어가 5670석 대비 4383명이 탑승하며 77.3%를, 비엣젯항공이 1만3800석 대비 1만288명이 탑승해 74.6%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총 공급좌석 수가 5670석으로 동일했으며 이중 이스타항공이 3879명의 여객실적에 머무르며 가장 낮은 탑승률인 68.4%에 그쳤다.
지난 6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 단 두 개의 노선만이 운항됐다. 대한항공은 2만8206석 대비 5621명이 탑승해 19.9%로 최하위 탑승률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2만2566석 대비 1만253명이 탑승해 45.4%의 탑승률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인천→마닐라 노선의 항공사별 탑승률을 살펴본 결과 제주항공이 5670석 대비 5006명이 탑승하며 88.3%로 1위를 차지했다. 외국항공사인 필리핀항공이 1만6770석 대비 1만4471명이 탑승해 86.3%로 2위에 올랐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4.9%, 43.2%의 탑승률에 그치며 공급좌석 대비 저조한 여객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급좌석 보유량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외국항공사들에 비해 국적대형항공사들의 탑승률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이유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너 일가의 문제가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아름 기자> a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