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양중근 ㈜폴라리움 부사장
미래시장 대비책 GDS만으론 한계
항공사·여행사 모두 윈윈할 수 있어
새로운 유통채널 ‘NDC’로 서비스 늘려야
업계가 새로운 유통방식인 NDC에 대해 호기심 반, 걱정 반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라며 IT 프로바이더(Provider)업체인 폴라리움이 해결책을 내놓았다. 양중근 ㈜폴라리움 부사장을 만나 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폴라리움은…
NDC 표준기술 개발뿐 아니라 차세대 항공플랫폼 기술 개발 등 여행사업 분야 플랫폼기술 개발에 특화된 회사로 올해 하반기에는 그동안 개발해온 다양한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GDS, 한계에 부딪쳤다
앞으로의 여행시장이 활성화 및 성장 가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우리 여행업계에서 진행되는 항공권 판매 과정을 보면 과거 오프라인 여행사에서 진행됐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프라인 여행사에서 팔던 항공권을 온라인 형태로 가져온 것이 전부다. 또한 GDS를 이용해 항공권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옵션을 선택조차 할 수 없다. 여행사를 통하는 경우에도 서비스에 대한 요구사항 전달이 제대로 될지 미지수다. 고객이 항공권을 변경하려고하면 여행사나 항공사에 직접 전화를 해 변경사항을 알려야 한다. 이는 21세기 트렌드와 맞지 않다.
FSC의 탈출구, NDC
대형항공사(이하 FSC)와 저비용항공사(이하 LCC)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FSC가 가격부분에서 전적으로 밀리게 된 것. 현재 대부분의 FSC는 GDS사를 이용해 항공권 요금과 일정을 여행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사와 여행사는 GDS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상당한 규모의 금액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LCC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나 항공사의 인터페이스를 오픈해 여행사가 판매를 진행하는 상태로 GDS 수수료 부분에 있어서는 FSC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이에 FSC는 새로운 유통채널인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혜성처럼 나타난 IT 프로바이더
여행업계가 당면한 항공권 유통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 IATA가 주도해 항공권 예약, 발권, 취소를 위한 XML 기반의 차세대 기술표준인 NDC. 항공사나 여행사가 N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직접 NDC 레벨3 인증을 받거나 레벨3 인증을 받은 IT 프로바이더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 세계 IT 프로바이더 인증사는 단 7곳으로 폴라리움은 국내 최초 IATA NDC 레벨3 기술 인증을 취득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폴라리움은 오는 11월에 레벨3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3개월이나 앞당겨 이번 달 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NDC 도입에 속도를 내고 싶은 업체들을 폴라리움의 기술력을 이용해 NDC 도입에 더욱 빨리 도달할 수 있다. 여기서 레벨3란 이미 항공권 유통을 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하며 레벨1은 항공권 조회만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레벨1 기술을 취득한 바 있다.
항공사, 여행사와 함께 간다
NDC는 항공사만의 부가적인 수익을 위한 새로운 유통방식이 아니다. 지난 2012년 IATA가 NDC를 도입하며 항공사, 여행사, GDS사들의 니즈를 모두 표준에 반영했다. 물론 부가서비스를 시작하면 FSC는 추가적인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다. 또한 NDC가 도입이 된다면 FSC의 GDS 수수료는 없어지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무한한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DC 도입에 있어 항공사들은 여행사와 함께 가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여행사가 NDC를 통해 항공권 판매를 하면 추가적인 요금을 준다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항공사들은 여행사를 NDC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여행사에 제공하는 혜택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