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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현장] 독립투사의 발자취… ‘역사의 물결’을 느낀다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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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순서

1. 청나라의 역사를 품은 심양(瀋陽)

2. 단둥(丹東), 반금(盤錦), 본계(本溪)

3. 대련(大連), 여순(旅順), 부순(富順)

 

 

‘순국 100주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

‘전쟁의 상처’ 여순감옥·전범관리소

 

역사유적지·‘낭만 명소’도 많아

‘아시아의 베네치아’ 동방수성 등

 

 

에디터 사진

 

 

요녕성을 여행한 5박6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련(大連, Dalian), 여순(旅順), 그리고 부순(富順, Fushun)이다. 앞서 소개한 도시에서는 중국의 광활한 자연을 여행했다면 여행의 끝자락에 방문한 세 도시는 조금 달랐다.

 

 

유럽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대련의 ‘동방수성’과 중국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전범관리소’ 그리고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여순 감옥을 둘러보며 잠시 묻혀있던 애국심이 다시 불타오르기도 했다.

 

 

대련(大連, Dalian)

 

대련은 요녕성 랴오둥반도 남단에 위치하며 ‘해변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사면이 산과 물로 둘러싸고 있어 ‘동북의 창구’, ‘북방의 명주’, ‘낭만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대련은 6개 구, 3개 현급시, 1개 현으로 이뤄져있으며 약 669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35개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민족문화가 공존한다.

 

 

요녕성의 베네치아, 동방수성

 

더 이상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가지 않아도 된다. ‘해변의 도시’로 유명한 대련에서도 베네치아에서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동방수성은 수년간 대규모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인공 운하로 유럽풍 건축물과 그 사이로 흐르는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아름다운 유럽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좁은 수로 옆으로 자리 잡은 유럽 고대 건축물을 감상하며 배를 타다 보면 베네치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배를 타려면 표를 먼저 구입하면 되고 1인당 25위안에 이용할 수 있다.

 

 

 

에디터 사진

 

 

인천→대련 항공 스케줄

 

인천에서 대련으로 가는 정규 항공편은 국적항공사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운항하고 있으며 중국 국적항공사로는 중국남방항공이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10회 운항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9시5분 출발하는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주11회 운항하고 있으며 매일 오후 1시에 출발하는 스케줄을 보유한다. 중국남방항공은 주21회 운항하고 있으며 매일 오후 5시30분, 오후 9시55분에 출발한다.

 

 

부순(富順, Fushun)

 

부순은 요녕성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목재, 석탄, 철, 구리 등의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있어 ‘석탄의 도시’라고 불린다.

또한 요녕성의 성도인 심양에서 약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성도의 위성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순은 4개 구, 3개 현으로 이뤄져있으며 약 229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범 수용의 모범사례, 전범관리소

 

부순 전범관리소는 중국이 1950년부터 1964년까지 약 1000여명의 일본 전범을 수용한 시설이다. 이 곳에 수용된 전범들은 1945년 해방 이후 중국이 구속한 140여 명의 전범 외에도 소련이 구속한 후 중국으로 인계한 900명가량으로 구성됐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전범들을 ‘적’이 아닌 ‘동지’로 인식해 대응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과 도쿄 군사재판에서 그들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에 관계없이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전범관리소를 둘러보면, 중국 공산당 정부가 쾌적한 환경과 체계적인 관리와 교화를 통해 잔학 행위를 일삼는 일제와 달리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전범 관리의 모범 사례임을 알 수 있다.

 

 

여순(旅順)

 

여순은 랴오둥 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하며 대련시의 행정구역 중 하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항구 도시로 천연 항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에디터 사진

 

 

여순 감옥에서 안중근을 만나다

 

여순 감옥은 1902년 러시아가 동북 3성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건축했으나 러일전쟁으로 일본이 여순을 점령하게 된 후 1907년 현재 형태의 규모로 확장됐다.

 

 

주로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이 수감됐으며 온갖 고문을 가하고 수많은 수감자들이 형무소 안에서 처형당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수감돼 순국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채호도 이곳에 수감되었다가 옥사했다. 여순 감옥 내에는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그의 업적과 거사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다.

 

 

기타 관광지

 

 

 

 

 

에디터 사진

 

세계에서 제일 큰 목재불상이 있는 요양 광우사 & 백탑

 

요녕성의 요양시에 위치한 요양 광우사에는 약 40m 높이의 세계에서 제일 큰 목재불상이 보관돼 있다.

 

 

광우사의 왼 쪽에 자리잡고 있는 백탑은 탑신과 탑첨의 벽돌과 기와에 백회를 발라 속칭 백탑이라고 불린다. 동북 지역에서 제일 높은 벽돌탑이자 중국에서 가장 높은 6개의 탑 중 하나다.

 

 

세계에서 제일 큰 옥불이 있는 옥불사

 

옥불사는 요녕성의 안산시에 위치해 있다. 불상의 높이는 8m이고 무게는 약 250t에 이른다. 옥불상의 앞면에는 부처상, 뒷면에는 관음보살상이 조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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