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우리 회사 뿐 아니라 신혼여행 전문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사항은 결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증가가 뚜렷했던 1970년대 생들이 결혼하던 1990년대는 결혼인구도 많고 신혼여행 시장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적령기가 지나자 인구가 감소하며 2000년대부터 실질적인 신혼여행객들이 급격히 줄었다.
허니문 모객에 난항을 겪어 오던 신혼여행 전문업체들은 자사의 특수성을 지닌 여행지 상품 개발에 나섰다. 자사가 개발한 여행지를 고객들에게 홍보해 모객을 해오고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는 전문성 없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는 것이다. 정확한 내용도 모르면서 시장에 인기가 있는 상품들을 단순히 카피해서 판매하다보니 기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속화돼왔다.
무늬만 전문업체가 많아지면서 기존 전문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리 업체의 경우 고객마다 원하는 일정으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다. 보통 업체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데 반해 우리는 개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시기에 같은 여행지를 가는 고객도 서로 각기 다른 상품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미 선보이고 있는 상품 여러 개를 조합해서 원하는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변형 가능’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운영하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우리만의 전문화된 상품 판매 전략을 내세워 전문성 없는 업체들을 몰아내려 애쓰고는 있지만 저가 경쟁을 무기로 나오는 이들을 막기란 쉽지 않다. 나 역시도 가까운 데서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평범한 허니문 전문 여행사들이 살아남기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화제를 전환해 요즘 신혼여행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를 다니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요즘은 신혼여행객들이 어디로 가장 많이 가냐고 묻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허니문 부동의 1위는 하와이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가는 추세며, 요즘 젊은 친구들은 개별 여행같은 패키지를 선호한다.
그래서 여행지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거나 일정에 이끌려 다니기 보다는 자유분방하게 관광하는 것을 추구하며 휴식을 필수로 여기는 듯 하다. 또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러한 부분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도 하와이는 신혼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하와이는 관광이면 관광, 휴식이면 휴식 그리고 레저 활동과 아웃렛이 즐비한 쇼핑거리 등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으며 나만의 차별화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멕시코 칸쿤이나 모리셔스 등 특수 지역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지만 앞으로도 하와이의 인기를 넘을 수 있는 신혼여행지는 나타나기 어렵지 않을까.